▲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가운데)과 방미 중인 류옌둥 중국 부총리가 28일(현지시간) 국무부 청사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미국의 새 대북 독자 제재 설명하며 협조 구할 듯

[천지일보=이솜 기자]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29일(한국시간) 미중 정상회담의 의제를 사전 조율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다. 틸러슨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정상회담 의제만 아니라 북핵 문제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틸러슨 장관은 중국으로 가기에 앞서 방미 중인 류옌둥(劉延東) 중국 부총리와 면담했다. 그는 면담 직전 취재진에게 “중국 방문 때 북한 핵·미사일 문제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중국 방문에서 최우선 안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의제를 논의하는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북한에 대한 논의도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했다.

틸러슨 장관은 “대통령의 중요한 (중국) 방문을 준비하고 있으므로 방중 의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그리고 나서 많은 중요한 사안에 대한 논의를 계속할 것이고 북한이 논의 테이블 위에 올라가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번 방중에서 틸러슨 장관은 북핵 사태 해결과 관련해 중국의 적극적인 대북 압박을 촉구하면서 북·중 무역 중단 등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새 대북 독자 제재 행정명령(13810호)의 내용인 ‘중국은행들의 대북 금융거래 차단’ 등을 설명하며 중국에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정부는 지난 26일 행정명령 첫 이행 조치로 북한 은행 10곳과 개인 26명을 제재대상으로 지정했다. 미 정부는 제재대상으로 지정된 이들과 거래하는 외국 금융기관에 대해 미국의 국제 금융망 이용을 차단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을 가할 방침이다.

한편 틸러슨 장관은 이날부터 내달 1일까지 중국을 방문한다. 오는 11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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