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24일 심리전을 위한 확성기나 전광판에 북한이 공격할 경우 대응 방안과 관련, "북한측이 심리전 수행을 공격해 온다면 즉각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천안함 침몰사건 진상조사특위에 출석,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또 그는 '심리전 방송 시설을 북한이 격파한다면 명백한 군사도발로 자위권을 발동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같은 당 김동성 의원의 질의에도 "그렇다"라고 답했다.
그는 천안함 사태에 대한 자위권 발동은 포기한 것이냐는 질의에는 "그렇다"며 "대청해전과 같이 즉각적 상황이 아니고 장기적으로 (원인이) 밝혀지는 경우, 자위권 행사에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 (시간이) 장기간 경과돼 국제적 비난이 더 많을 수 있는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개성공단에 있는 남한 근로자들이 인질로 잡힐 가능성과 관련, "그럴 가능성이 많이 있어 그에 대한 대비를 검토하고 있다"며 인질 사태가 발생시 대책에 대해서는 "군에서 몇 가지 방법으로 계획을 세우도록 발전시키고 있고, 미국측과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북한의 새로운 도발 사태에 대비한 작전계획 수정 여부와 관련, "적의 위협에 대해 다시 검토해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천안함 함미.함수의 분리 장면을 담은 열상감시장비(TOD) 영상의 존재 유무에 대해서는 "있을 리 없다"고 말했고, 자신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미 오래전에 사직서를 내 놨다"고 밝혔다.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 윤덕용 공동단장은 "(20일 조사결과를) 최종발표로 인식하지만 시뮬레이션을 계속하고 있으며, 최종 시뮬레이션 결과는 오는 7월 중 나올 것"이라며 "물기둥까지는 아직 시뮬레이션이 끝나지 않았으나 추가 시뮬레이션이 끝나면 다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 장관은 "중간보고라도 19일 또는 20일에 발표하겠다고 (제가) 생각했지만, 지금은 이게 거의 마지막 보고라고 생각한다. 완전한 사실이 나와 (추가) 조사 필요성을 안느낀다"며 청와대 등과 협의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거의 완벽한 수사인데, 이를 감추고 국민에게 설명하지 않는 것도 바른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