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6.2 지방선거에 출마한 여야 인천시장 후보들은 24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인천시내 곳곳을 돌며 치열한 유세대결을 펼쳤다.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는 이날 오전 서구 심곡동 상가 밀집지역과 송림동 현대시장을 찾아 거리유세를 벌이며 표밭갈이를 이어갔다.

안 후보는 오후에는 지원유세에 나선 같은 당 홍준표 의원과 경인전철 동인천역 앞과 남구 용현시장, 신기시장 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홍 의원은 "안 후보는 지난 8년간 '인천의 천지개벽'을 통해 대한민국 제2의 도시로 이끈 장본인"이라며 "안 후보가 3선을 해야 인천아시안게임이 완성되고 인천이 더욱 번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또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졌는데 야당은 북한에 대해 한 마디도 못하면서 정부를 욕하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친북 세력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주장했다.

민주.민노.국민참여당 단일후보인 민주당 송영길 후보는 이날 강화군을 방문해 유권자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송 후보는 거리유세에서 "인천시는 7조원의 빚을 지고 있고 학력은 전국에서 꼴찌 수준"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시장을 바꿔 새로운 바람이 부는 인천을 만들자"라고 말했다.

송 후보는 이어 길상면 온수리성당에서 "강화조력발전소가 건설되면 갯벌이 파괴되고 어족자원이 고갈돼 어민들의 생계가 위협받게 될 것"이라며 조력발전소 건설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송 후보는 이날 오전에는 각종 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서구 검단지역에서 유세를 한 데 이어, 오후에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와 한나라당이 천안함 사태를 정략적으로 활용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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