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OECD보다 1103시간 더 일해”

[천지일보=김정필 인턴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8일 계속되는 집배원의 죽음에 대해 “하루 평균 11~13시간에 중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집배원의 실상”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 원내대표는 “집배원의 사망 뒤에는 살인적 중노동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지난 5일 또 한 분의 집배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7월에도 업무 스트레스로 고통을 호소하던 집배원 한 분이 분신했다”며 “올해만 벌써 13번째이다. 지난 5년 동안 76명이 목숨을 끊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집배원 연 평균 노동시간은 2869시간으로 OECD 평균 1766시간보다 무려 1103시간이 많다. 한국 평균 노동시간보다 756시간이 많다”며 “매일 배달해야 하는 우편은 1000여통이 넘고 토요일 택배 업무를 시행하면서 주 5일이었던 노동시간은 6일로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집배원·버스기사 등 장기간·장시간의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국회는 총 16개 업종에 대해 최대 52시간 이상 일 할 수 없도록 법정근로시간을 적용을 합의했다”며 “그러나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고질적인 장시간 노동,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증원문제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지난 4일 우정사업본부 노사는 노사협의회를 열고 비정규직과 상시계약 집배원, 무기계약직 택배원 31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에 합의했다. 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필요성이 이런데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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