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각국의 외신들이 3일 오후 벌어진 북한의 6차 핵실험과 관련된 지진 소식을 긴급 속보로 타전하고 있다. 북한이 핵실험을 공식발표하면서 국제사회 비난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일본은 벌써 빠르게 입장을 내고 대응 준비에 나섰다. 이날 NHK는 “한국, 미국, 중국 등이 북한의 핵실험으로 추정되는 인공 지진을 감지했다고 발표했다”며 “한국 정부는 즉각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대책 논의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북한 핵실험에 의한 인공지진이 발생할 것으로 파악된 직후 총리 관저로 입장을 표명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이 오늘 핵실험을 강행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핵실험이 사실로 판명되면 절대 용인할 수 없다. 강력히 항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곧바로 국가안전보장(NSC) 관계 각료회의를 소집,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대통령의 안보 브리핑 일정이 잡혀있지 않았던 미국은 아직 특별한 논평을 내놓지는 않고 있지만 뉴욕타임스와 CNN 등 주요 언론을 통해 북한의 6차 핵실험 관련 소식을 긴급 주요뉴스로 전하고 있다. CNN은 “북한이 지난해 9월 이후 1년 만에 다시 핵실험을 강행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북한이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핵·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발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북한의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모든 옵션이 테이블에 있다”고 강력히 경고한 만큼 이번 북한의 6차 핵실험이 사실로 확인됨에 따라 초강경 기조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은 주말에는 브리핑을 하지 않아 아직 공식 반응은 나오지 않았지만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중국중앙(CC)TV와 중국신문망, 신화통신 등 주요 매체는 북한에서 발생한 지진을 속보로 전하며 북한 핵실험의 가능성을 보도했다.

이날은 중국 입장에서 하반기 가장 중요한 다자외교 무대인 브릭스 회의가 푸젠성 샤먼에서 열리는 날이다. 특히 이 행사는 내달 19차 중국공산당 당대회를 앞두고 시진핑 1기 체제 외교성과를 총결하는 중요한 자리였던 만큼 북한을 강하게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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