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기상청 국가지진화산종합상황실에서 관계자들이 북한 인공지진 현황과 규모, 위치 등을 분석하는 모습. (출처: 연합뉴스)

인공지진과 같은 지진파 형태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핵실험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인근에서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3일 밝혔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인공지진이며 6차 핵실험으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정밀분석에 들어갔다.

이날 기상청 국가지진화산종합상황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29분쯤 길주군 북북서쪽 44㎞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당초 규모 5.6으로 보고했으나 보충분석 이후 규모 5.7로 상향했다.

진원의 깊이는 0㎞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진파 또한 인공지진의 특성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인공지진은 S파가 P파보다 큰 특징이 있는데 이 같은 형태가 이번 지진에서도 보인다는 것이다.

특히 길주군 풍계리에는 북한의 핵실험장이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북한이 6차 핵실험을 진행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9월 9일에도 핵실험을 하면서 규모 5.3 가량의 인공지진을 발생시킨 바 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의 규모와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면서 핵실험일 경우 어느 정도의 규모인지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방부와 합참은 이번 지진이 북한 핵실험에 의한 것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위기조치반을 긴급 소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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