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고 동북아시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는 문제가 결코 강대국들 간의 문제일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에서 열린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협력포럼(FEALAC) 외교장관 회의 개회식에서 축사를 통해 “저는 페알락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할 때 아시아 평화, 세계평화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믿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페알락 36개 회원국의 지도를 보면 유달리 비어 있는 공간이 눈에 띈다. 바로 북한”이라며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야 말로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가 당면한 최대의 도전이자 국제적 공조로 풀어가야 하는 문제”라고 규정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대화의 문을 열어 놓고 북한을 올바른 선택으로 이끄는 외교적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다양한 국가군으로 구성돼 작은 유엔과 같다는 평가를 받는 페알락은 동아시아와 중남미를 연결하는 유일한 정부 간 협의체”라며 “앞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보다 크고 다양한 미래를 열어 주는 플랫폼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은 그동안 사이버 사무국 운영을 통해 축적된 경험과 이번에 창설되는 페알락 기금을 든든한 기반으로 삼아 페알락의 질적인 도약을 선도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그는 “오는 2019년은 페알락 창설 20주년이면서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이기도 하다”며 “‘하나의 꿈, 새로운 행동’을 슬로건으로 회원국 모두가 하나 돼 2019년을 준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무엇보다 ICT 등 과학기술 발전이 선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첨단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소통의 장이 열리면 정서적 공감과 유대를 더욱 높일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페알락의 믿음직한 친구이자 파트너로서 제반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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