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9일 열린 화순군교육발전위원회 모습. (제공: 화순군)

고교공동지원제·의료특성화고 유치도 탄력

[천지일보 화순=김태건 기자] 전남 화순군(군수 구충곤)이 지난 29일 화순군교육발전위원회를 열어 명품화순교육 실현 5개년 발전계획을 확정하고 명품교육의 본격적인 실행에 돌입했다.

30일 화순군에 따르면, 이날 확정된 5개년 발전계획은 인성함양을 비롯해 진로 진학 직업 교육, 실력 향상, 균등교육기회 제공, 지역교육 활성화 등 5개 주요 과제, 36개 단위 사업이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인성함양 분야는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학생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유사 중복 사업을 통폐합해 방과 후 활동 지원, 인성함양 프로그램 운영지원, 학교 동아리 활동 지원 등 3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진로 진학 직업 교육 지원 분야는 입시위주의 획일적인 교육과정에서 벗어나 다양한 진로 진학 직업 교육 지원을 위해 화순진로직업체험센터 지원 확대, 중고교 진로진학직업 프로그램 운영지원, 진로직업 박람회 개최, 학부모 진로아카데미 운영 등 5개 사업이다.

실력 향상 분야는 수준별 맞춤형 학력향상 지원을 통한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화순 비전교육 운영, 초등 국어사전 보급, 대학생 멘토링 사업, 외국어 교육 활성화 지원, 우수 교원 확보 등 10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균등교육기회 제공 분야는 학생들이 경제적 여건에 상관없이 교육받을 수 있는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는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을 위해 급식비, 수업료, 통학버스, 교복비 지원 등 8개 사업이다.

지역교육 활성화 분야는 지역여건과 특성을 반영한 교육 지원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의료특성화고 학과개편, 적정규모 중학교 육성 추진, 화순장학금 지원 확대 등 10개 사업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이번 명품화순교육 실현 5개년 발전계획안이 확정되면서 민선 6기 공약사항인 광주광역시와의 고교공동지원제 추진과 의료특성화고(학과) 유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화순군은 고교공동지원제 추진과 관련, 오는 9월 중 군민 설문조사에 이어 10월 중 군민공청회를 열어 그 결과를 통해 전라남도 교육청에 시행을 요청할 계획이다.

의료특성화고(학과) 유치도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군은 지난 22일 화순전남대학교 병원을 비롯한 관내 17개 병원(요양병원)과 맞춤형 의료인재 양성과 졸업생 취업률 제고에 대한 업무협약을 했다. 9월 중에 설문조사를 하고 2019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화순은 최근 10년간 계속되는 학생 수 감소와 학생들의 조기 유출 등으로 2022학년도가 되면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지역 학교의 공동화가 예상된다. 군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전라남도 교육청과 교육협력 업무 협약을 했다.

이에 따라 ‘화순군 교육환경발전 지원조례’ 개정과 공교육 활성화를 위해 교육예산 20억원을 추가로 증액, 2017년부터 60억원의 교육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1월부터 명품화순교육 실현 5개년 발전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화순군 교육발전위원회를 발족하고 소위원회인 화순교육발전 TF팀을 구성해 4차례의 아이디어 회의와 개별 자문을 통해 계획(안)을 마련했다. 교육 관계자, 학부모, 학생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에 이어 의회설명회와 주민토론회를 거쳐 군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특히 진로 진학 분야 활성화, 청소년 시설 확보, 적정규모 중학교 육성, 보조사업 예산 편성과 사용 등에 대한 의견수렴 과정에서 제시된 의견들에 대해서는 발전계획에 반영했다.

군은 2018년도 교육예산은 교육현장 중심, 학교 여건 등을 고려한 예산 배분, 교육기관과 지자체 간의 협력체계 강화 등 5개년 발전계획을 바탕으로 공통 시행사업과 자율사업을 구분해 편성할 예정이다. 또 최대한 학교 현장의 자율성을 부여해 예산이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구충곤 화순군수는 “명품화순교육 실현을 위한 발전계획안이 수립돼 교육지원예산이 교육현장의 적재적소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역 교육경쟁력을 갖출 때까지 교육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