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부. ⓒ천지일보(뉴스천지)DB

외고·자사고·특목고, 일반고와 동시에 입시 실시
고교학점제 도입 발굴·정비… 우수모델 확산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교육부가 외고·국제고·자사고에 대해 희망학교부터 단계적으로 일반고로의 전환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한 교육부는 우선선발이 허용되는 외고·국제고·자사고에 대해 일반고와 입시를 동시에 실시해 입시 경쟁을 낮출 예정이다.

교육부는 30일 정부 세종청사 대회의실에서 새 정부 ‘핵심정책토의’를 열고 고교체제 개선안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정책토의는 대통령, 장·차관, 청와대 정책실장, 수석보좌관, 여당 정책위의장, 관계부처 공무원 등 총 110여명이 참석해 핵심정책에 대해 약 2시간 동안 토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교육부는 기존의 입시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진로맞춤형 교육으로 전환하기 위한 고교체제 개선을 추진하겠다면서 현재 일반고보다 우선선발이 허용되는 외고·국제고·자사고에 대해 일반고와 입시를 동시에 실시해 입시 경쟁을 낮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외고·국제고·자사고의 일반고로의 전환은 희망학교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해 학교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며 해당 학교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 방안도 검토한다고 했다.

고교학점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연구·시범학교 운영 등을 통해 필요한 인프라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학교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한 개선 과제를 발굴·정비해 우수모델을 확산할 예정이다.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진로에 따라 다양한 교과를 선택해 이수한 후 그 누적학점이 일정 기준에 도달할 경우 졸업을 인정하는 제도다. 교육부는 이 제도가 현재의 경직적인 학교교육을 학생 중심으로 변화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제4차 산업혁명 등 미래사회 도래에 대비해 모든 국민이 전 생애에 걸쳐 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평생·직업교육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중등교육 단계에서는 직업계고의 학과 개편, 융합교육과정운영 지원을 통해 자율 혁신 역량을 높이는 등 급변하는 산업·직업구조에 대응한다.

고등교육 단계에서는 대학의 유휴시설을 활용해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 등 맞춤형 평생교육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한국형 나노디그리’ 모델을 개발해 기업과 산업현장이 요구하는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해 전문 직무를 단기간(6개월)에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나노디그리’ 모델은 기업이 요구하는 직무에 맞춰 교육과정을 개발해 적용한 후, 교육 결과를 취업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이다. 교육부는 ‘나노디그리’ 모델로 교육과 일자리 간 연계성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교육부는 또 국가가 책임지는 교육을 실현하고자 소득 1·2분위 등 저소득층을 위한 평생교육 바우처 신설과 문해교육 지원 사업을 통해 소외계층의 교육 기회를 보장한다.

직업교육의 현장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는 앞으로 다양한 민·관 전문가의 참여를 확대하고, 범부처 협업 체계인 ‘미래직업교육추진단(가칭)’을 구축해 ‘직업교육 마스터플랜(2018년 5월)’을 수립하는 등 생애주기별 평생직업교육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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