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여야 지도부는 21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 일제히 참석, 6.2 지방선거를 앞둔 불심(佛心) 공략에 총력을 기울였다.

법요식에는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등 각 당 지도부와 여야 서울시장 후보 등이 대거 참석, 불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이날 조계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경제.안보가 어려운데 불교계가 이끌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조해진 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전국의 청정도량마다 부처님의 법음이 울려 퍼지고 자비광명이 온 누리에 두루 비치기를 기원한다"면서 "지금 대한민국은 천안함 사태로 국가안보의 중대한 기로에 서 있는데 삶의 터전인 이 땅을 지키기 위해 정파와 지역, 종교를 떠나 하나가 돼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정옥임 중앙선대위 대변인도 천안함 사태와 관련, "북한은 전세계가 인정하는 진실 앞에 순응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 `망어지옥근'(妄語地獄近.거짓을 말하면 지옥에 떨어진다)의 명언을 되새겨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김유정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에서 "지금 우리는 미물까지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신 부처님의 뜻과 정반대로 가는 고통의 시대를 살고 있다"며 4대강 사업을 겨냥해 "국민의 소중함을 모르고 국민의 요구와 목소리에 귀막은 정권에서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4대강 사업에 따른 환경파괴 실태를 담은 동영상을 유세차량에서 상영하는 한편 관련 사진 전시회를 여는 등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대한 비판에 공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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