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들(왼쪽부터 이언주, 정동영, 천정배, 안철수 후보). ⓒ천지일보(뉴스천지)DB

安 겨냥 집중공격… ‘무능·불통’
鄭·千 “안철수, 호남민심 못 얻어”
安 vs 非安 구도… 갈등 깊어져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국민의당 당권 후보들이 8.27 전당대회가 다가오면서 후보 간 공방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앞서 지난 22~23일 진행된 온라인 투표(K-voting)는 참여율 18.95%로 마감했다. 이어 25일부터 오는 28일까지 ARS 투표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철수 후보가 나머지 세 후보보다 온라인 투표에서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선거인단 22만 4556명 중 4만 2556명이 온라인 투표로 참여했다. 온라인 투표라는 특성상 인터넷 사용에 익숙한 젊은 층의 투표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안 후보는 1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를 희망하고 있다. 24일 안 후보는 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에서 “당원들은 과연 누가 당 지지율을 높일 수 있는지, 누가 전국에서 인재 영입할 수 있는지, 내년 지방선거에서 한 사람이라도 더 당선시킬 수 있을지 기준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그래서 저는 이번 1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로 (저를) 당원들이 선택해 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언주 후보에 대해 “국민의당이 지향하는 젊은 정당에 부합하는 좋은 인재”라며 “국민께서 이번 기회를 통해 이 의원의 생각을 직접 듣는 좋은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안 후보는 지난 대선 패배, 제보조작사건에서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TV토론에서 집중 공격을 받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정동영 후보와 천정배 후보 관계자들은 안 후보가 대선패배 책임 등으로 호남 민심을 얻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천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광주에서 민주당을 꺾고 당선됐다는 점에서 당내 지지층이 두텁고, DJ를 계승한다고 표방하고 있다. 정 후보도 전북지역에서 4선을 하면서 지지기반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세 후보는 TV 토론회에서 안 후보를 향해 무능, 불통, 사당화 등을 거론하며 강력하게 비판하고, 특히 이 후보는 안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는 문자가 중앙선관위 이름으로 퍼지는 것을 문제 삼으며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안 후보는 최근 TV토론에서 천정배 후보의 발언을 지적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같이 당권 경쟁이 ‘안철수 vs 비안철수’ 구도로 흘러가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자 전대 이후 당내 갈등 봉합에도 쉽지 않아 보인다. 안 후보의 전대 출마 선언이 있으면서 동교동계 원로들의 탈당 논란과 함께 현역 의원들의 반대 성명 등을 내면서 골이 깊어졌기 때문이다.

국민의당은 오는 27일 국회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1차 투표를 진행한다. 이때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두명의 후보로 결선투표절차에 돌입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