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사진 왼쪽부터)천정배·이언주·안철수·정동영 후보가 20일 오전 광주MBC 공개홀에서 ‘국민의당 대표 후보 토론’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출처: 뉴시스)

전대 일주일 앞으로… 경쟁 치열
鄭·千 단일화 없이 단일화 효과
千 “安, 서울시장 길 제가 열겠다”
李 “다른 후보보다 확장성 있어”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20일 국민의당 차기 지도부를 뽑는 8.27 전당대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권 후보들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이언주, 정동영, 천정배 후보들은 연일 당원들과 접촉하며 자기가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할 적임자임을 자처하고 있다.

오는 9월 정기국회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국민의당 후보들의 개혁안이 조금씩 달라 많은 사람이 집중하고 있다.

이번 전대의 최대 변수는 호남 민심과 결선투표제다. 호남은 지난 4.13 총선에서 지역구 의석수 26석 중 23석을 얻은 국민의당의 텃밭이다. 선거인단 50% 이상이 집중된 호남 표심을 잡는다면 우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1차 투표 결과에서 과반 이상을 얻지 못하면 상위 두 후보자를 놓고 최종투표가 진행되는 만큼 ‘막판 뒤집기’가 나올 가능성도 크다.

특히 국민의당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되는 정동영·천정배 두 후보의 단일화론과 관련해 결선투표로 접어들 경우 단일화를 하지 않아도 단일화 효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1강(안철수), 2중(정동영·천정배), 1약(이언주)으로 평가되는 만큼, 결선투표로 2차 투표로 돌입했을 때 정, 천 후보 중 한명으로 자연스럽게 단일화 효과를 볼 것이라는 분석이다.

두 후보는 지난 2014년부터 호남 정신의 부활을 내세운 만큼 이념과 노선이 겹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안 후보가 당권 출마를 선언하면서 호남 정당이 아닌 전국 정당으로 서겠다는 발언과 동시에 지난 16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밝힌 서울시장 출마론에 오히려 호남 민심을 잡지 못해 과반을 얻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천 후보는 이날 광주MBC에서 열린 후보자 토론회에서 안 후보의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해 “안 후보가 진정 당을 위한다면 명분 없는 당 대표 자리에 고집할 것이 아니라 서울시장이라는 전략 승부처 후보로 나서서 헌신해야 한다”며 “서울시장에 나갈 생각이 있느냐. 제가 길을 열어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지방선거에 실패하면 당 대표가 당연히 물러나지 않겠느냐”며 안 후보를 향해 “그때 서울시장 선거에서 낙선했던 분을 다음 당 대표로 뽑아도 된다”고 압박했다.

가장 마지막에 당권에 도전한 이 의원은 지난 18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밑바닥 민심이 바뀌고 있다”며 “내가 결선투표에 간다면 다른 후보보다 더 확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당권 후보들의 TV 토론회는 앞으로 오는 21일과 24일, 두 차례 남아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