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의점 3사 전년댑 과일매출 신장률. (제공: 각사) ⓒ천지일보(뉴스천지)

편의점 소용량과일 급성장
세븐일레븐, 전년比 47%↑

CU, 2030 여성구매 급증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1인가구와 직장인을 겨냥한 ‘소용량 과일’ 제품의 매출이 빠르게 상승 중이다.

22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올해 과일매출이 급성장 중이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1~7월 소용량 과일 매출이 전년 대비 47.0%나 급증했다. GS25 역시 같은 기간 과일 매출이 전년 대비 38.6% 성장했다. CU도 1년 전보다 27% 매출이 늘었고 특히 20~30대(4월 기준)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남성은 17%, 여성은 56%나 늘었다. 편의점에서 과일을 구매하는 ‘편과족(편의점 과일 구매족)’ 공략을 위해 업체들이 앞다퉈 간편과일 제품을 선보인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청과브랜드 DOLE(돌)은 지난해 후룻볼에 이어 올해 6월에는 ‘후룻컵’을 출시하고 CU, GS25, 세븐일레븐 등 전국 편의점은 물론 대형마트, 온라인 등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100% 과즙에 껍질을 벗긴 과일을 담아 과일과 주스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포크까지 함께 동봉되어있다. 과일을 깎는 번거로움이나, 껍질, 씨 등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필요가 없는 간편함 덕에 출시 두달 만에 10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김학선 가공식품사업부 상무는 “후룻컵은 간편함을 추구하는 동시에 과일도 필요한 만큼 적당히 구매하는 1인가구와 현대인들의 소비방식을 반영한 제품”이라며 “특히 100만개 중 60% 이상이 편의점에서 판매되면서 편과족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풀무원도 여러 가지 과일을 세척한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담은 ‘과일 한 컵 달콤한 믹스&상큼한 믹스’ 2종을 선보였다. 이 역시 다양한 종류의 과일을 한번에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어 편의점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소포장 과일의 인기에 편의점들도 자체 PB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CU는 20~30대 직장여성을 타깃으로 사과와 바나나를 묶은 ‘아침에너지업’을 출시했다. 아침에 먹으면 좋다고 알려진 사과와 포만감을 높여주는 건강간식 바나나로 구성해 여심을 공략 중이다. GS25는 1~2인 가구 고객들이 먹기 딱 좋은 소용량 블랙망고 수박을, 세븐일레븐은 편의점 과일 소비자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한 손으로도 잡고 깎아먹을 수 있는 미니수박 2종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바쁜 라이프 스타일을 살아가는 현대인들과 1인가구 급증으로 과일섭취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며 “아침식사 대용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소포장 컵과일 시장을 겨냥한 제품출시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편의점에서 과일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업계에서는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소포장 과일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DOLE ‘후룻컵(위)’, 풀무원 ‘과일 한 컵’. (제공: 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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