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언론, 공정성·중립성 내팽겨쳐”

[천지일보=김정필 인턴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1일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의 문자와 관련해 “특히 충격적인 것은 매년 수백억원의 혈세를 지원받는 연합뉴스의 핵심 보직인사가 대단히 노골적인 방식으로 삼성의 경영권 승계에 사역했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 대표는 “공정성과 중립성이 생명인 언론이 도대체 무엇을 위해 모든 것을 내팽겨 쳤는지 궁금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공대된 내용만 보더라도 그동안 삼성이 언론사들을 어떻게 주무르고 관리해 왔는지 드러난 것”이라며 “국민의 혈세를 삼성이라는 일개 대기업 재벌 위해 남용한 것이 대단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이미 이런 사실을 지난 4월 국정농단 사건의 재판 과정에서 노조의 진상규명 요구가 있었지만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른바 MBC 블랙리스트 사태에 대해 그는 “사측은 블랙리스트에 대해 사과나 반성 없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공영방송 MBC가 MB시절에서 박근혜 정부에 이르기까지 권력의 입맛에 맞춰 어떻게 철저히 망가졌는지 똑똑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MBC가 하루 빨리 공영방송으로서 도덕성과 중립성을 회복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관계당국은 이번 블랙리스트의 진상을 규명하고 관련자에 대한 철저한 조사로 무너진 공영방송의 위상을 되찾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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