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열린 물순환박람회를 참관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 (제공: 서울시)

16~17일 국제물콘퍼런스 열려
9개국 세계적석학·물전문가 참가
지속가능한 물관리 해결방안 논의

[천지일보=박정렬 기자] 세계적 물 전문가들이 16일 서울에 모인다. 기후·환경 변화에 따른 극심한 가뭄과 홍수로 인해 지속가능한 물 관리에 대한 해결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기후·환경 변화에 따른 녹조발생, 미량오염물질 등 안전한 물 공급의 위험 인자 파악 및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물-에너지 융합기술을 탐색하는 ‘제13차 지속가능한 물 환경을 위한 국제물콘퍼런스’를 오는 16~17일 서울시립대학교 자연과학관(1층 콘퍼런스룸과 2층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와 서울시립대학교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콘퍼런스는 ‘지속가능한 물 환경(International Conference on Sustainable Water Environment)’이란 주제로 미국과 호주, 대만, 중국, 일본, 인도, 말레이시아, 벨라루스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제적인 수질 전문가 19명과 국내 전문가 13명, 물 관련 종사자 등 200여명이 참가해 물 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콘퍼런스는 ▲‘지속가능한 물환경 정책’에 대한 기조 강연 4편 ▲‘미래 물환경 관리’에 대한 기조 강연 4편의 기조강연으로 시작한다. 또한 ▲상수원 오염 제어 ▲에너지를 고려한 수자원 관리 ▲상수원 오염 관리 ▲지속가능한 수자원 관리 등 4개의 세션에서 총 24편의 주제 발표가 이뤄진다.

‘지속가능한 물환경 정책’을 주제로 한 기조 강연에서는 바닷물과 폐수의 재활용 기술과 이러한 기술을 실험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적용 방법 등이 소개된다. 또한 지속가능한 물 환경 정책을 개발하기 위한 호주 정부의 물 관리 노력과, 세계적인 수준의 유수율 관리, 고도정수처리시설 도입, 실시간으로 수질을 공개하는 서울워터나우시스템 등 서울시의 우수한 상수도 정책 등도 소개될 예정이다.

‘미래 물환경 관리’를 주제로 한 기조 강연은, 폐수처리과정에서 에너지를 생산하고, 비료 등 유용한 제품을 만들어내는 기술과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물과 에너지 부족 문제해결 방안 모색, 대만의 지속가능한 수자원 관리를 위한 생태적 유역관리 방안 등이 소개된다.

17일에는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원 존 래드클리프(John Radcliffe) 명예임원 등 7명의 세계적인 물 전문가들이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를 방문해 상수도기술과 정책에 대해 소개받고, 상수도의 국제화 방안과 수돗물 신뢰도 향상 방안, 신기술 개발동향 등 상수도 현안사항에 대해 집중 논의하는 간담회 자리가 마련된다.

원윤희 서울시립대학교 총장은 “인구 증가와 경제 발전으로 물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기후변화로 물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모여 지속가능한 물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확대하고, 수질과 수자원 보존 연구결과를 공유하는 한편 세계적인 석학간의 네트워크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국제물콘퍼런스에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누구나 행사 당일 현장등록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윤준병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심화되어 가는 기후・환경 변화로부터 안전한 물의 공급을 위해 전문가는 물론 시민과의 소통과 협력이 필요하다”며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각 국가의 상수도와 물 관리 분야의 첨단 기술과 우수 정책을 교류해 서울시는 물론 국내 물 정책 및 기술 발전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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