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3호점이 들어선 안성맞춤시장 전경. (제공: 이마트)

시장·청년·동네마트까지 합심
시장 내 마트에 안성3호 오픈
신선식품·주류·담배 판매 제외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대형마트와 소상공인의 갈등을 해소하고 상생시너지를 실현하고 있는 ‘이마트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협력의 규모를 확대하며 진화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충남 당진에 1층 전통시장, 2층 이마트 상생스토어라는 새로운 동반성장 모델을 선보였던 이마트가 올 6월 구미에서 전통시장·청년상인과의 3자 간 모델에 이어 이번에는 안성에 전통시장·청년상인·동네마트와 4각 협력모델을 선보인다.

7일 문을 여는 안성맞춤시장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3호점은 안성맞춤시장 지하 1층에서 영업 중인 동네마트(화인마트, 700평) 내 210평을 나눠 쓰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중 145평을 상생스토어로, 나머지는 어린이희망놀이터(45평), 청년상생카페(20평)로 구성한다.

마트의 30%만 임차했지만 화인마트가 기존에 부담하던 보증금과 임차료는 절반을 부담한다. 또한 전통시장의 주력상품인 신선식품과 동네마트 주판매품목인 국산주류와 담배는 팔지 않는다. 특히 이마트 노브랜드상생스토어 출입구와 화인마트 출입구를 마주 보도록 설계해 상생스토어 방문객이 화인마트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조성했다.

구미 상생스토어에서 보여줬던 ‘청년상인’과의 협업도 더욱 강화된다. 기존 상생스토어가 매장 옆에 노브랜드 카페를 조성해 고객들의 쉼터를 마련했다면 안성맞춤시장 상생스토어는 매장 바로 옆에 청년상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청년생생몰 카페’를 신설하도록 했다. 기존 5개점포 외 신규 청년상인점포 5곳의 매장 집기 중 일부를 이마트 비용으로 지원하기도 한다. 이들 점포가 모여 있는 골목 40m를 ‘청년상인 창업거리’로 지정하고 간판교체와 벽화 등의 디자인 작업도 돕는다.

이외에도 이마트는 청년상인들에 대한 점포 소개와 화인마트의 주력 판매상품, 노브랜드인기 상품 등을 함께 담은 ‘공동 전단’을 제작해서 고객들에게 배포하고 사은품도 공동으로 증정하는 공동 마케팅을 진행한다. 더불어 레고, 승용완구, 블록, 볼풀, 대형 미끄럼틀 등을 구비한 어린이 희망놀이터를 상생스토어 바로 옆에 마련, 집객활동을 돕는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지난 1년간 과거 경쟁 관계로만 비쳤던 전통시장, 청년상인 등 다양한 경제주체와 더불어 살 가능성을 증명했다”며 “전통시장에 많은 고객이 찾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오픈한 당진 상생스토어(1호점, 지난해 8월)와 구미 상생스토어(2호점, 지난 6월)도 속속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당진시장 방문객은 상생스토어 입점 전보다 40% 늘었고 구미상생스토어가 있는 선산봉황시장 2층에는 일평균 300명의 고객이 방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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