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갑질과 몰락’ 선정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 언론위원회가 ‘7월의 (주목하는) 시선 2017’로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갑질과 몰락’을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NCCK 언론위는 “7월 한 달 동안 종근당, 미스터피자, 신선설농탕, 총각네야채가게 같은 건실한 기업과 프랜차이즈 기업의 대표들이 ‘갑질’ 논란에 휩싸이며 마치 우리 사회 전반에서 ‘갑질’ 자체가 가히 폭발하는 듯한 양상을 보이는 것에 주목했다”며 “‘갑질’이 오늘날 우리 사회에 나타나는 신계급사회 출현의 징후이자 그릇된 ‘선민의식’의 발호임을 인지했다”고 진단했다.

‘갑질’이란 말은 원래 계약당사자 중 권리관계에서 우위에 있는 주체를 ‘갑’으로 지칭하는 관행에서 ‘갑’자를 가져오고, 바람직하지 못한 행위를 일컬을 때 쓰는 우리말 ‘질’자를 더해 만들어진 말이다. 우위에 있는 존재가 열등한 위치에 있는 존재에게 모종의 해서는 안 될 일을 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언론위는 “어떤 관계에서든지 우열은 존재하기 마련이고 특히 계약관계에서는 피할 수 없는 일이지만, 지금 이 시대에는 유난히 ‘갑질’로 비난받는 사건들이 많이 있다”며 “왜 이렇게 짧은 시간에 우리사회에서 ‘갑질’이 기승을 부리게 된 것일까 하는 이유에 대해 집중해봤다”고 설명했다.

언론위는 ‘갑질’의 단초로 우리사회의 양극화를 지적하며 ‘7월의 (주목하는) 시선 2017’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약자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하고 교만에 빠진 이 시대 ‘승리자’들에 대한 경고 ▲극심한 양극화로 치닫고 있는 사회시스템에 대한 환기 ▲이 시대 그릇된 ‘선민의식’과 ‘승리주의’에 대한 반성 ▲한국교회에 대한 경종이 되고자 하는 것 등을 밝혔다.

한편 ‘7월의 (주목하는) 시선 2017’에 언급된 다른 사안으로는 오뚜기와 하림, 영화 ‘옥자’, 충북도의원의 ‘들쥐’ 발언, 제2회 천하제일겨털대회, 전북고속 고 장광일 노동자의 근무일지, 공공기관 지원서 블라인드화, 양심적 병역 거부, 최저임금/비정규직/근로시간 단축, 이언주 의원 발언, 김민식 PD 징계위원회, 국정원 김상옥 인터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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