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국정농단 사건 핵심인물인 최순실씨가 증인으로 나왔지만 증언을 거부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김진동) 심리로 26일 열린 이 부회장에 대한 공판에 출석한 최씨는 “증인으로서 검찰과 특검의 신문에 증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검 측을 신뢰할 수 없다고 발언했다. 

또 최씨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딸 정유라씨와 자신을 겁박했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특검에서 유라를 왜 새벽 2시부터 유치했는지 부모로서 물어봐야 하는 상황이다. 이것은 위법한 증인 채택이다. 제가 특검에서 조사받을 때 박근혜 전 대통령과 경제공동체를 인정하라면서 인정 안하면 삼족을 멸하고 손자까지 가만 안 두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가 “그럼 왜 나왔느냐”고 질문하자, 최씨는 나오라고 해서 나온 것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최씨는 지난달 28일에도 이재용 부회장 재판에서 증인으로 소환됐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한편 이 부회장 결심공판은 다음달 7일로 예정돼 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재판에 출석하는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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