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관련 긴급 현안 보고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ICBM 성공 단정 일러”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5일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레드라인’과 관련해 “한미 간 레드라인 지침은 없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현안보고에서 북한에 넘어선 안될 ‘레드라인’이 무엇이냐는 자유한국당 경대수 의원의 질문에 “언론에서 레드라인을 말하지만, 한국이나 미국 정부가 레드라인을 정하고, 그에 따른 지침을 가진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를 접견한 자리에서 “북한이 한미정상이 합의한 평화적 방식의 한반도 비핵화 구상에 호응하지 않고 레드라인을 넘어설 경우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북한이 전날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뒤 특별 중대보도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성공을 주장한 것에 대해선 ICBM 발사 성공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ICBM이 성공했다는 기술적 판단은 여러가지 지표로 평가할 수 있다. 추진 기관, 단 분리, 재진입 기술 등이 있을 수 있는데, 그중 재진입 기술은 시간이 지나도 성공했다고 분석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저희들은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병수 국방정책실장 직무대리도 이날 북한 미사일 발사 개요 설명에서 북한의 ‘화성-14’ 시험 발사에 대해 “미사일의 고도와 비행거리, 단 분리 등을 고려할 때 ICBM급의 신형 미사일로 평가한다”며 “KN-17을 2단체로 개조한 것이며, ICBM 성공으로 단정하기엔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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