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4’ 조립 현장 시찰 (출처: 연합뉴스)

추미애 “안보 문제, 초당적 협력해야”
정우택 “나 홀로 北 짝사랑일까 우려”
이혜훈 “대북정책, 근본 재검토해야”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여야가 5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도 대화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관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부산약사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의 ICBM 발사 도발과 관련해 “일부 야당에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 문제를 여전히 정쟁적 시각에서 바라보며 남의 나라 이야기 하듯이 하는 태도는 문제”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외교·안보 문제만큼은 초당적 협력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또 백혜련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미 간 강력한 공조를 바탕으로 국제사회는 북한에 대한 결연한 의지 보여줄 것”이라며 “북한은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대가를 반드시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보수 야당은 ICBM 발사에도 대화를 병행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관을 비판했다. 이들은 문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주사파의 퍼주기 정책’이라고 비난하며 더 강한 제재와 압박을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그동안 보수 정권이 북한과 대화하지 않아 북한이 미사일을 쏜다고 강조했다”며 “이에 문 대통령은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면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이런 상황에서도 남북 대화에 연연하고, 북한에 퍼주지 못해 안달 내는 주사파적 대북관, 자주파적 동맹관을 유지할 것인지 걱정스럽다”며 “이런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독일에서 통일 구상을 내놓을 것이라는데 정작 북한은 쳐다보지도 않는 나 홀로 짝사랑일까 우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께서는 부디 ‘남북대화 주도권 우리가 쥐었다’거나 ‘우리가 운전석 앉았다’는 자기만족에서 벗어나야한다”며 “세계가 우리만 남겨두고 다른 차로 갈아탈지 모른다는 냉엄한 현실 직시할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북한의 주장대로 ICBM 발사에 성공했다면 이제와는 차원이 다른 중대한 위협”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대북정책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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