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 골프연습장 주부 납치·살해 용의자 왼쪽부터) 심천우, 강정임이 3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서부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이들은 3일 오전 서울의 한 모텔에서 검거됐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골프연습장에서 40대 여성을 납치·살해한 혐의로 검거된 심천우(31)가 피해자 A(47, 여)씨를 살해한 사실을 인정했다.

5일 경남 창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심천우는 지난 4일 오후 10시께 경찰조사에서 “피해자가 고성을 지르며 도망가려 해 손으로 목을 눌렀는데 죽었다”고 말했다.

심천우는 고성의 한 버려진 주유소에서 살해한 뒤 시신을 마대에 담았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심천우가 범행 전 케이블 타이와 마대를 미리 준비한 것으로 보아 우발적 살인이 아니라 계획적 살인일 수 있다”며 “추가 조사에서 계획성 여부를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심천우는 경찰에 검거된 뒤 “(주유소 건물에서) 나갔다가 오니 (A씨가) 죽어 있었다” “시신은 버렸으나 죽이지는 않았다” 등 진술하며 살인 혐의는 전면 부인해 왔다.

다만 A씨를 납치하고 경남 진주시 진수대교 인근에 시신을 유기한 사실은 시인했다.

앞서 경찰은 공개수배 6일 만인 지난 3일 오전 10시 10분께 중랑구 면목동 한 모텔에 숨어있던 심천우와 강정임(36, 여)을 붙잡았다.

이들은 지난달 24일 오후 8시 30분께 창원 시내 한 골프연습장 주차장에서 A씨를 납치·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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