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국제태권도연맹(ITF) 태권도 시범단을 이끌고 23일 오후 서울 강서구 공항동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2017년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최를 하루 앞둔 23일 북한의 장웅(79)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북한 주도로 구성된 국제태권도연맹(ITF) 시범단과 함께 방한했다.

이번 ITF 시범단의 방한은 2007년 4월 이후 10년여 만이다.

이들은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7일 동안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시범 공연을 할 예정이다. 30일 폐회식에서는 WTF 시범단과 합동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ITF 태권도 시범단 방한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남북 교류라는 의미도 있지만 장웅 위원이 인솔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농구 선수 출신인 장 위원은 40년간 북한의 스포츠 외교를 주도해 왔다.

그는 1976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통역요원으로 본격적으로 국제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남북 체육회담의 북측 대표를 도맡아 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다 1996년 미국 애틀랜타 하계올림픽 때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함께 IOC 위원으로 선임됐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는 한국의 김운용 IOC 위원과 남북한 동시 입장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한편 이번 세계태권도선수권 대회를 계기로 남북교류가 물꼬를 틀지 주목된다.

정부는 이번에 방한한 북한 인사들과 우리 정부 당국자들의 공식일정은 없다고 밝혔지만 자연스럽게 인사하는 자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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