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품 기업 하림이 반려동물의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 ‘하림펫푸드’를 출범하고 사람이 먹는 식소재를 사용해 만드는 100% 휴먼그레이드 제품 전용 생산 공장 ‘해피댄스스튜디오(HDS)’를 충남 공주시 정안면에 설립했다. HDS에 생산된 더리얼 제품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뉴스천지)

사람 먹는 식재료로 만든 ‘더 리얼’ 론칭
“100% 휴먼그레이드로 시장 판도 바꿀것”
“첫해 6000억 사료시장서 점유율 15%”
전용제조공장 ‘해피댄스스튜디오’도 오픈

[천지일보 충남=이승연 기자]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재료로만 사용한 세계최초 ‘100% 휴먼그레이드 펫푸드’로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

하림그룹이 국내 최초의 100% 휴먼그레이드 제품으로 수입산이 점령하고 있는 국내 펫푸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며 이 같은 목표를 제시했다. 하림펫푸드는 22일 국내 최대 규모의 펫푸드 전용 플랜트인 충남 공주시 정안면에 있는 해피댄스스튜디오(Happy Dance Studio, HDS)에서 오픈 행사를 갖고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수준의 100% 휴먼그레이드 펫푸드 제품 개발에 성공, 본격적인 생산 및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하림펫푸드는 사람이 먹는 식소재를 사용해 만드는 100% 휴먼그레이드 제품으로 수입산을 대체하는 것은 물론 해외시장 개척에도 나설 계획이다. 최근 외국산 펫푸드 수입량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09년 2만 9711톤에서 2016년 5만 3292톤으로 불과 7년 만에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국내 전체 펫푸드 시장의 80%대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펫푸드 안방 시장을 고스란히 수입산에 내주고 있는 셈이다.

최근 5년간 국내 반려동물 산업은 고령화와 독신가구 증가, 여가 확대 등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해 2012년 9000억원에서 2016년 2조 3000억원으로 2배 이상 확대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2020년에는 반려동물 산업 시장 규모가 5조 800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 사람이 먹는 식소재를 사용해 만드는 100% 휴먼그레이드 제품 전용 생산하는 하림펫푸드의 ‘해피댄스스튜디오(HDS)’에서 20일 HDS 오픈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김홍국 하림 회장이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견주이기도 한 김홍국 하림 회장은 “국내 펫푸드 시장을 거의 장악하고 있는 수입산 펫푸드는 장기간의 운송기간을 고려할 때 흔히 방부제라 불리는 합성보존제를 사용할 수밖에 없어 좋은 재료로 만든 신선한 제품을 먹이고자 하는 이들의 불안감을 사왔다”며 “사람도 먹을 수 있는 사료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시장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더리얼’ 사료를 직접 시식하고 기자들에게 나눠주며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비추기도 했다. 이어 그는 “‘네이쳐스 센세이션(Nature's Sensation)'이라는 그룹의 철학을 바탕으로 펫푸드뿐 아니라 하림그룹의 모든 식품에서도 원료부터 조미료까지 합성제품을 완전히 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된 해피댄스스튜디오는 제조 공정 자체를 사람들이 먹는 식품생산 수준으로 만든 국내 유일의 휴먼그레이드 제품 전용 생산 공장이다. 사람이 먹는 식재료만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제조 공정에서 관리까지 일반식품 관리 수준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체 공정을 투명하게 보여주는 견학라인도 갖추고 있어 애완동물들과 함께 견학도 가능하다. 펫푸드 단일 공장으로는 최대 규모인 HDS는 ▲생고기를 최대 50%까지 첨가할 수 있는 국내 최초 익스투루더 도입 ▲국내 최초 오븐설비 도입 ▲식재료 미세분쇄 기술 ▲오염을 막아줄 공기이송장치 도입 ▲공기순환시스템 등 식품 수준의 보관관리 ▲식품 수준의 위생관리 ▲추적관리시스템 등의 특장점을 가졌다.

김수현 하림펫푸드 부장은 “5년여에 이르는 연구와 학자들과의 2년간의 연구로 해피댄스라는 공간이 탄생했다”며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제품들은 해당 분야에서 40년 이상의 노하우를 가진 세계적 영양학 전문가가 직접 참여해 배합비율 등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습식제품 중에는 100% 휴먼그레이드라고 하는 제품들이 있지만 건식사료 중에는 하림이 최초라 진정한 경쟁자가 없다”며 “첫해에 사료시장 점유율 15%를 달성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현재 해당 시장의 1위 사업자의 점유율이 14%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림펫푸드를 발판삼아 1위로 등극하겠다는 목표인 셈이다.

▲ 20일 충남 공주시 장안면 HDS에서 사람이 먹는 식소재를 사용해 만드는 100% 휴먼그레이드 제품 전용 생산하는 하림펫푸드의 ‘해피댄스스튜디오(HDS)’ 오픈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양재현 하림펫푸드 사장이 더리얼의 애견 사료를 직접 시식하며 제품의 안전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양재현 하림펫푸드 사장은 “사실상 외국산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국내 펫푸드 시장에서 수입산이 따라올 수 없는 품질로 국산 제품의 우수성을 보여주겠다”며 “기존 보급형 제품뿐 아니라 프리미엄 라인 펫푸드 ‘더 리얼’을 알리기 위해 대형마트를 비롯해 백화점까지 전 유통채널에 보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합성보존료를 쓰지 않아 유통기한이 짧다는 단점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하림의 철학은 ‘유통기한이 짧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유통기한은 짧으면서도 안전하게 전달하기 위해 고객에 직접 전달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향후에는 신선한 생고기와 엄선된 식재료를 사용한 영양식, 간식으로 제품을 확대하고 해외시장도 공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일 충남 공주시 장안면 HDS에서 사람이 먹는 식소재를 사용해 만드는 100% 휴먼그레이드 제품 전용 생산하는 하림펫푸드의 ‘해피댄스스튜디오(HDS)’ 오픈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양재현 하림펫푸드 사장이 더리얼의 애견 사료를 임원들과 나눠 먹으며 제품의 안전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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