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별 경상수지. (제공: 한국은행)

‘2016년중 지역별 국제수지’ 발표
작년 986억 8000만달러 흑자기록
中 12.8%, 美 5.6% 흑자폭 감소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무역국인 미국과 중국에 대한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감소한 탓이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6년 중 지역별 국제수지(잠정)’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경상수지 흑자는 986억 7740만 달러로 전년(1059억 3960만 달러)에 비해 6.85%(72억 6000만 달러) 줄었다. 경상수지는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 등 4대항목으로 구성된다.

국가별로 보면 동남아(598억 2000만 달러), 중국(407억 2000만 달러), 미국(311억 5000만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동남아는 운송수지 악화 등으로 서비스수지가 적자 전환하면서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2015년(612억 9000만 달러)보다 14억 6000만 달러 감소했다.

대미 경상수지 흑자다 311억 5000만 달러로 전체의 31.5%를 차지했다. 하지만 흑자규모는 2015년 대비 5.6%(18억 8000만 달러) 감소했다. 승용차, 철강제품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줄어든 영향이다. 대비 서비스수지는 142억 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1988년 통계 집계 후 최대 적자폭이다. 운송수지와 여행수지도 각각 14억 5000만 달러, 57억 3000만 달러 적자로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중국 경상수지 흑자는 1년 전보다 12.8%(60억 1000만 달러) 줄어 407억 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3년 연속 감소세다. 전체 비중은 41.2%다. 정보통신(IT)기기와 반도체 수출이 감소하면서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358억 8000만 달러에서 337억 4000만 달러로 줄었고 운송 등 서비스수지 흑자규모도 줄어든 영향이다.

중동(-265억 9000만 달러)과 일본(-204억 8000만 달러), 유럽연합(-70억 달러)은 적자를 기록했다. 중동은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상품수지 적자규모가 축소되면서 2015년(-347억 1000만 달러)보다 적자규모가 줄었다. EU도 여전히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했지만 규모는 2015년(-132억 6000만 달러)보다 축소됐다. 기계류, 승용차 등의 수입감소로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확대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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