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면세점 태국 방콕 시내점 전경. (제공: 롯데면세점)

관광객입국수 세계2위 방콕 진출
잃어버린 中관광객 유치도 노려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롯데면세점이 중국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을 타계하기 위해 글로벌 공략에 더 박차를 가한다. 롯데면세점은 16일 태국 방콕 번화가인 알씨에이(RCA)거리에 위치한 쇼디씨(SHOW DC)몰 내에 면세점을 오픈하고 동남아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쇼디씨몰 2, 3층에 9354㎡ 규모로 운영되는 롯데면세점 방콕시내점은 우선 쇼디씨몰 3층 타이존(THAI ZONE) 50여개 브랜드를 시작으로 구역별 순차적 오픈을 진행해 올 하반기 내에 그랜드 오픈한다. 롯데면세점이 입점한 쇼디씨몰은 한류 엔터테인먼트를 주제로 관광객에게 특화된 건물이다. 쇼디씨몰은 K-POP 한류 문화와 한국 패션, 화장품 등이 결합돼 있다. 또한 롯데면세점 외에도 한류 셀럽들이 운영하는 레스토랑과 무에타이 경기장, 디지털 놀이공원 등 다양한 관광 요소를 갖추고 있다.

1층 메인입구에 한류 모델들의 핸드프린팅과 스타 애장품, 촬영의상들이 전시된 한류문화 체험공간 ‘스타에비뉴’를 조성했다. 한류 스타들의 피규어와 드라마 장면을 연출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돼 있다. 2, 3층에는 태국 토산, 화장품, 패션, 전자, 주류, 담배 등 전품목 300여개 브랜드가 들어설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태국 현지 특색을 살린 타이존을 운영하여 태국 현지 상품 및 브랜드를 판매한다.

롯데면세점 방콕시내점은 지난 5월 베트남 다낭공항점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오픈한 해외점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5월 6일 다낭국제공항 신터미널에 다낭공항점을 임시 오픈해 국내 면세점업계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했다. 이번 오픈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와 태국을 연계한 동남아 마케팅이 가능해졌다. 롯데는 ‘사드보복’으로 한국 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콕은 2015년 글로벌 관광입국객 순위 기준 글로벌 2위인 데다 롯데면세점이 위치한 곳은 수완나폼 공항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에 인접해 접근성도 뛰어나고 중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방콕은 세계 각국의 관광객이 모이는 주요 관광지인 만큼 롯데면세점이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좋은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차별화된 서비스와 한류 스타 마케팅을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 및 다변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면세점은 태국 방콕시내점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공항과 시내점, 괌공항점, 일본 간사이공항점과 도쿄 긴자점, 베트남 다낭공항점 등 7개의 해외점을 운영하고 있다. 

▲ 롯데면세점 태국 방콕 시내점 전경. (제공: 롯데면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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