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천지일보(뉴스천지)DB

“사드, 국무회의서 심의 논의됐어야”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가 25일 자신이 기자 시절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위대한 영도자’라는 표현을 쓴 것이 “저의 표현이 아니라 지방행사 취재 시 여당 권익현 사무총장의 말씀을 인용 보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국회서 열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는 “저로서는 과도한 칭찬에 대한 저항감이 있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드 배치가 국무회의 심의를 거치지 않은 문제에 대해서 “(어제도) 사드 옳고 그름을 떠나서 절차적 정당성에 시비가 생긴 현실 말씀드렸다”며 “국가 최고회의기구인 국무회의에서 논의되는 건 당연하다. 정치적 의미의 심의라도 했어야 옳았다고 본다”고 전했다.

한편 전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1980년 이 후보자가 동아일보 기자시절 작성한 기사 여러 건이 공개됐다.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은 “1980년 광주 학살 직후, 정권을 찬탈한 전두환이 미국을 방문해 레이건 대통령을 만나 최악의 정상회담을 한 데 대해 동아일보 기자였던 이 후보자가 ‘국내에 몰고 올 훈풍이 기대된다’고 썼고, 이후 ‘(전두환은) 위대한 영도자’는 표현도 계속 등장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떳떳하지 않고 부끄럽다”고 말했고 “당시 (정부 비판 기사를 썼다는 이유로) 해직된 언론인들에게 죄송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두환 대통령 당시) 한미정상회담은 특수한 경우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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