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오전 국회에서 인사청문회가 열린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메모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의원 하면서 장사했겠느냐”… 강력 반발
아내 전시회 대필·과작 제보… “심각한 모욕”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25일 국회의원 시절 대한노인회 관련 법안 발의 및 후원금 수령 논란에 대해 “제 인생이 싸그리 짓밟히는 것 같은 참담한 느낌이 든다”고 토로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김성원 의원이 이 후보가 대한노인회 세제 혜택 법안을 발의하고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대가성 로비 의혹이 상당히 크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말했다.

또 김 위원이 “(노인회 지원) 법안제출일과 후원금 납부일이 같다”고 지적하자 “몇 달 차이도 있다. 국회의원 하면서 장사했겠느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후보자는 “(노인회 간부는) 고향 초등학교 후배고, 의원에 당선될 때부터 매달 10만원 씩 후원해 왔다”며 “문제가 된 500만원은 제 (의원) 선거가 임박해서 액수를 늘린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이 이와 관련해 “정기적으로 10만원씩 후원하시던 분이 갑자기 (2011년부터) 500만원의 후원금을 세 차례 납부했다. 갑자기 왜 이렇게 500만원을 냈을까 하는 의심은 안 하셨나. 다른 의도는 없나”라고 캐물었다. 이 후보자는 이에 “설마 엿바꿔먹기 했겠나”라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2011년 당시 새누리당 원희룡 사무총장과 노인회 지원 법안을 공동 발의한 배경을 설명하고 관련 의혹을 거듭 해명했다.

앞서 한 언론은 이 후보자가 국회의원 시절인 2011~2013년 대한노인회에 세제 혜택을 주는 법안을 냈고 같은 기간 대한노인회 간부였던 나모씨로부터 한 번에 500만원씩 총 세 차례에 걸쳐 15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이날 자유한국당 정태옥 의원은 올해 4월 가진 이 후보자 부인인 김숙희씨 초대전에 대해 “제보자에 의하면 대필과 과작으로 인해 작품성이 떨어질 수 있었다고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이 후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 (제 아내가) 잠도 안자고 그림 그리는 것을 직접 봐왔는데 심각한 모욕이라고 본다”고 항변했다.

또 정 의원이 “하객들이 해당 전시회에서 작품구매와 상관없이 돈봉투를 내놨다는 제보가 있다”고 하자 “턱도 없는 이야기다. 제보의 신빙성이 상당히 위험하다. 제보자를 선별하라”고 촉구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