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서울역 인근에 있는 ‘서울로7017’이 개장한 가운데 인근 지역인 서계동 주민들이 “10년 동안 건축불허로 지역주민들의 피해가 크다”며 “서계동 지구단위 계획 추진에 결사반대한다”고 주장하며 서울시를 향해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낙후된 지역 그대로 두는 것 맞지 않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서울역 인근에 있는 ‘서울로7017’이 개장한 가운데 인근 지역인 서계동 주민들이 “10년 동안 건축불허로 지역주민들의 피해가 크다. ‘서울로7017’이 포함된 서계동 지구단위 계획 추진에 결사반대한다”며 집단 시위를 벌였다.

서계주민협의회는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서부 ‘서울로7017’ 입구 맞은편에서 자리를 깔고 집단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서계동엔 ‘도시재생’이 아닌 ‘전면 재개발’이 필요하다며 낙후된 도시를 명품도시로 만들어주겠다던 서울시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18일 지구단위 계획에 서계동 도시재생을 확정했다. 서계동은 노후된 집 등이 많아 도시재생만으로는 지역개발이 힘들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영식 서계주민협의회 회장은 “서계동 주민들은 서울시가 ‘서울로7017’을 계획할 때 주변 지역 중 유일하게 찬성표를 던졌던 곳”이라며 “우리가 찬성했던 이유는 서계동의 재개발을 통한 지역개발을 바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서울시는 재개발이 아닌 도시재생을 통해 옛날 집을 살리려고 한다”며 “서계동 곳곳의 도로가 비좁고 건물도 낙후된 경우가 많은데 이를 그대로 두는 것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서계동은 서울역에서 500m 안에 위치해 있다”며 “관광객들도 많이 유동하는 지역이지만 지역에서 관광자원으로 주민들이 먹고 살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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