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전격적으로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된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 (출처: 연합뉴스)

靑 “윤석열, 최순실 게이트 추가 수사 적임자”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에 윤석열(57, 사법연수원 23기) 대전고검 검사를, 신임 법무부 검찰국장엔 박균택(51, 사법연수원 21기) 대검찰청 형사부장을 각각 임명했다.

‘돈봉투 만찬’ 파문으로 사의를 표명한 이영렬(59, 사법연수원 18기)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51, 20기) 법무부 검찰국장은 각각 부산고검 차장검사, 대구고검 차장검사로 좌천됐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런 내용의 법무부·검찰 인사 내용을 발표했다.

윤 수석은 “이번 인사는 최근 돈봉투 만찬 논란으로 서울중앙지검장 및 법무부 감찰국장에 대한 감찰이 실시되고 당사자들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실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수석은 윤석열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발탁 배경에 대해 “현재 서울중앙지검의 최대 현안인 최순실 게이트 추가 수사 및 관련 사건 공소 유지를 원활하게 수행할 적임자를 승진 인사했다”고 설명했다.

박균택 검찰국장에 대해서는 “해당 기수의 우수 자원을 발탁해 향후 검찰개혁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배치했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 조치는 검찰의 주요 현안 사건 수사 및 공소 유지, 검찰 개혁 과제 이행에 한층 매진하고 최근 ‘돈봉투 만찬’으로 흐트러진 검찰 조직의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문 대통령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문 대통령은 또 고검장급인 서울중앙지검장을 검사장급으로 환원 격하시켰다. 이에 대해 윤 수석은 “서울중앙지검장은 2005년 고검장급으로 격상된 이후 정치적 사건 수사에 있어 총장 임명권자의 눈치를 본다는 비판이 계속돼 온 점을 고려해 종래와 같이 검사장급으로 환원시켰다”고 설명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