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성훈 ‘개’. (제공: 세종문화회관)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미술사에서 동물과 식물이 등장하는 예는 고고미술에서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이 주제가 주술적 의미, 기원의 의미, 상징의 의미가 아닌 인간과 함께하는 ‘반려’의 의미로 해석되며 등장하는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가족보다 더 가족같은 반려동물·식물과의 교감을 주제로 한 전시가 열려 눈길을 끈다.

세종문화회관(사장 이승엽)은 오는 16일부터 7월 9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畵畵-반려·교감’ 전시를 개최한다.

‘畵畵 반려·교감’은 시각예술 작품 속에서 동물과 식물을 통해 치유와 교감을 추구하는 사회적 현상이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 보여주는 기획 전시다.

작가들은 오랫동안 작품의 주제로 삼았던 동물과 꽃, 풀 등을 새로운 시각으로 담아냈다. 최근 대중의 관심도가 높은 주제이기도 하다.

2016년 7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인구는 1000만 명을 넘어섰으며, 반려동물은 인간과 감정을 나누는 친구이자 가족 같은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물질적 피로도와 함께 정신적 피로도가 높은 삶 속에서 ‘반려’ ‘교감’의 의미를 새롭게 생각하게 한다. 총 40여명의 작가의 작품 10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은 2015년 미술관 재개관 이후 기획전시 기간 중에는 전시장 내 공간 ‘마루’에서 강연과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는 현대 창작음악 및 낭독회와 함께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인 아트 리터러시 강화 교육의 일환으로 ‘미술로 토론하기’를 준비 중이다.

이와 관련해 세종문화회관은 “이 교육프로그램은 작품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하고 토론하면서, 자연스럽게 작품 감상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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