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훈 목사. ⓒ천지일보(뉴스천지)DB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이영훈(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 목사가 4일 대표회장직 사의를 공식 표명했다.

이 목사는 이날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운영하는 국민일보에 광고 성명을 내고 “대표회장직을 내려놓기로 결심했다”며 “모든 것 다 내려놓고 백의종군하며 뒤에서 통합이 완료될 때까지 혼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훈 목사는 한기총 창립 이후 분열을 거쳐 현재까지의 역사를 나열하며 “한기총에 힘이 실리게 되자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에 교권주의, 금권선거 등 한국기독교와 교회의 화합을 해치는 병폐들이 등장했다”며 “결국 한기총은 사회의 모범이 되어야 할 기독교 단체로서 높은 도덕적 권위와 건강성을 지켜내지 못하고 대표회장 선거의 후유증으로 분열되는 불행한 결과를 맞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기총은 개별 교단에서 이단성이 제기됐던 인사들을 영입 또는 해제함으로써 분열양상은 더욱 고착화됐다”며 “하나님 보시기에 실망스럽고 불행한 이 상황을 해결하고자 2015년부터 여러 교단의 지도자들이 대화합을 위해 뜻을 모으기 시작했다며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을 결성 배경을 덧붙였다.

이 목사는 “통합 추진 과정은 눈물겹도록 어려웠다”며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으려는 일부 세력에 의해 안팎으로 강력한 저항과 반발로 수차례 위기를 맞았고, 일부 언론의 부정적인 기사가 ‘대표회장 직무 가처분신청’의 첨부자료로 활용됐다”고 비난했다. 그는 “결국 법원이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여 한국교회 대통합은 또 한 번 위기에 처하는 상황에 빠졌다”고 한탄했다.

이영훈 목사는 “교회 개혁과 하나 됨은 하나님의 뜻이다. 성경의 근본적인 가르침에 위배가 되지 않는 한 어떤 이유로도 분열을 합리화할 수 없다”며 “한국교회는 하나 돼 사이비, 이단, 동성애, 이슬람, 차별금지법의 물결을 막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국민일보에 게재된 이영훈 목사의 공식 사퇴 표명 성명.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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