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수문장 임명식 행사 모습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문화재청(청장 나선화)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직무대리 이향수)이 오는 23일 오후 2시 경복궁 흥례문 앞에서 ‘경복궁 수문장 임명의식’을 재현한다.

경복궁 수문장 임명의식은 1469년(예종 1)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수문장제도 설치와 수문장 임명’을 역사적 근거로 해, 국왕이 친히 경복궁 흥례문(興禮門)에 행차한 후 수문장을 임명하고, 이를 축하하는 전통문화행사로, 올해 6회를 맞았다.

이번 행사는 ▲수문장 임명의식 ▲명예 수문장 임명 ▲축하공연 ▲체험행사 순으로 진행한다. 행사에 참여하는 관람객들은 평소에 접하기 힘든 조선 국왕의 행차와 이때 선보이는 각종 복식, 수문장 임명절차 등을 눈으로 보고 살피며 조선 전기의 궁궐문화와 호위문화를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해마다 이웃을 위해 봉사하여 타의 모범이 되는 인물을 선정해 명예수문장으로 임명하는데, 올해는 ‘대구 북부소방서 장영봉 소방위’와 ‘23사단(철벽부대) 설대영 중사’를 명예수문장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행사는 단순한 임명의식 재현에 그치지 않고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한다. 수문군 ‘갑사(甲士:조선 시대 취재를 통해 선발되어 품계와 녹봉을 받는 직업군인으로 궁술 및 무예 등을 통해 선발되었음)’를 선발하는 취재(取才:재주를 시험하여 사람을 뽑음, 활쏘기·곤봉 등) 체험을 현장접수자를 대상으로 당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펼쳐진다. 행사에 참여한 관람객들은 마치 옛 무과시험에 응시한 도전자가 된 듯 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경복궁 수문장 임명의식 행사는 경복궁 흥례문 앞에서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상시로 진행하던 수문장 교대의식과 파수의식은 행사 당일인 26일에는 진행하지 않는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한국문화재재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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