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전국종합] 지방 아파트 시장은 상권과 학군, 재건축 등을 중심으로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지방 수요 증가 역시 매매가 상승 원인으로 꼽힌다. 지역별로 매매가 차이는 나지만 오르는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시장을 살펴봤다.

[대전] 부동산 시장, 고공행진 지속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서구와 유성구는 대전의 신도심으로 교통과 편의시설이 잘 마련돼 상대적으로 부동산 시세가 높았다. 반면 구도심 중구와 동구는 하락세를 탄 지 오래다.

하지만 요즘 들어 동구 낭월동과 가오동의 택지개발이 진행됨에 따라 부동산 매매가가 증가하고 있다. 3.3㎡당 평균매매가가 작년 410여만 원에서 지난달 말 기준 457만 원으로 11% 증가했다. 지난해 동구청 이전과 관련해 신도시가 형성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에는 LH와 대림산업에서 분양 예정인 매물이 있어 늘어나는 수요를 충당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올해 LH 산하 토지주택연구원 등 일부 공기업이 대전으로 이전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대전 유입인구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매매가 상승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 교육 위해 특정지역 아파트 선호

대구 전 지역 중 아파트 시세가 가장 높은 곳은 수성구 범어동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에 입주를 시작한 범어동 A아파트는 178.51㎡을 기준으로 8억 정도다. 지난해까지 가장 시세가 높았던 수성구 황금동에 위치한 B아파트는 올해 들어 178.51㎡을 기준으로 약 7억~7억 5000만 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억 원 정도 떨어진 가격이다.

범어동의 한 부동산 업자는 “지난해까진 황금동에 위치한 B아파트를 많이 선호했다”며 “학군 때문에 그 쪽으로 몰렸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최근엔 교통권, 학군, 관공서 등 모든 것이 밀집돼 있는 범어동을 선호한다”며 “교육적으로 열성이 있는 부모는 아이들 학업을 위해 입학시즌에 맞춰 이쪽으로 이사를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특정 아파트 가격은 다른 지역보다 자연히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광주] 교통·편의·교육시설 등 밀집지역 아파트 시세 ↑

광주시 서구 치평동에 위치한 A아파트 82㎡(24평)형은 평균 분양가가 현재 1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000만 원 가량 올랐다. U중개업소 관계자는 “치평동 일대가 광주시청과 교육청 등 주요 관공서가 밀집해 있고 교통·교육시설 등의 생활기반이 잘 형성돼 아파트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A아파트는 100m 이내에 초·중·고등학교가 들어섰으며, 광주도시철도 1호선이 관통해 교육·교통면에서 타 지역보다 편리하다.

[부산] ‘집값 상승’ 서부산권 개발계획 호재

최근 서부산권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그동안 해운대구와 수영구 등 주거지역인 동부산권에 아파트 신규공급 물량이 집중되면서 가격 상승세를 주도한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P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들어 부산신항 배후 국제산업물류도시 개발, 명지지구 개발, 경전철 개통 등 공장지대였던 서부산권 중심으로 각종 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주거기반 시설 확충에 따른 아파트 수요가 늘고 있다”며 “동부산지역 대비 서부산지역의 아파트 신규공급물량 부족 역시 가격 상승의 주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9일 국민은행 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부산 16개 구 중 부산신항 배후 국제산업물류도시로 개발될 강서구의 3.3㎡당 아파트 매매평균가는 751만 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수영구 682만 원, 해운대구 644만 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아파트 수요가 가장 많은 곳은 초고층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마린시티’로 불리는 해운대구 지역으로 알려졌다.

중개업소 관계자는 “관공서·백화점·교통 등의 주거기반이 잘 갖춰진 해운대 마린시티와 센텀시티는 브랜드 가치와 재산 투자가치가 높아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주변 지역의 아파트 가격까지 오르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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