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계약 5일 만에 1630대 달성
“경쟁차 대비 연비·가성비 우위”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현대자동차의 신형 그랜저(IG)가 4개월 연속 월 1만대 이상 판매호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최근 ‘2017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한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도 영업일수 5일 만에 사전계약 1630대를 달성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차는 5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진행한 그랜저 하이브리드 미디어 시승행사를 통해 이처럼 밝혔다. 이날 류창승 현대차 국내마케팅실 이사는 “신형 그랜저는 3월에 1만 3000대가 팔렸고, 지난해 말 출시 이후 현재까지 7만여명이 선택했다”면서 “그랜저 하이브리드도 사전계약을 시작해 영업일수로 5일 만에 1630대의 사전계약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렉서스 하이브리드 차량보다 앞선다고 자신했다. 또한 연비와 고급성 등의 하이브리드와 고급차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공간성이나 출력 성능 등 하이브리드의 편견을 깼다고 밝혔다.

▲ 5일 현대자동차는 신형 그랜저(IG) 하이브리드 미디어 시승회를 갖고 연비와 가격 등에서 경쟁사 대비 앞선 장점 등을 설명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현대차에 따르면,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공인연비는 16.2㎞/ℓ로 기존 모델 대비 8% 개선됐고, 경쟁차인 렉서스 하이브리드 차량보다 0.9㎞/ℓ 앞선다.

최대속도 또한 183㎞/h로 경쟁차보다 3㎞/h 앞선다. 전장이나 휠베이스도 경쟁차 대비 넓어 공간성을 확보했다. 가격은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약 1700만원이 저렴하다.

트렁크 총 용량은 426ℓ로 기존 대비 12ℓ 확대했다. 배터리 위치를 기존 차량들의 스페어타이어 공간으로 옮겼다. 공간이 깊어졌고 다만 트렁크 공간의 높이는 다소 좁다. 하지만 현대차는 골프백 4개, 보스턴백 2개는 충분히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최첨단 안전 기능인 ‘현대 스마트센스’도 전 트림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 측은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 계약자 중 70% 이상이 현대 스마트센스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또한 하이브리드 차량도 기존 차량의 디자인을 유지해달라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공력 성능을 위한 타이어 휠 부분만 개선하고 나머지는 가솔린 차량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공력 성능은 전용 공력휠과 전면 액티브 에어플립을 적용해 0.27Cd를 달성했다.

정숙성과 실내 고급성도 고려해 도어 3중 실링과 엔진커버 흡음재, 이중접합 차음유리 등을 적용했다. 또 경쟁차종에는 없는 전동식 파킹 브레이크와 하이패스 시스템 등을 기본 적용했다. 그랜저 3.0급 이상에서 운영하는 나파가죽 시트와 전동식 뒷면 유리커튼, 카드타입 스마트키도 마련했다.

현대차는 또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강화한다. 하이브리드 전용부품을 10년 20만km 보증하고, 중고차 가격보장, 차종교환 프로그램, 신차교환프로그램, 배터리 평생보증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기본트림 가격을 기존 대비 26만원 내리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기본트림인 프리미엄은 3540만원, 익스클루시브 3740만원,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3970만원으로 책정됐다(세제 혜택 적용 후 기준).

류 이사는 “현대차의 30년 헤리티지가 녹아 있는 그랜저와 하이브리드 기술이 결합돼 연비·정숙성·주행성능 등이 우수하다”며 “국내 고급 하이브리드 시장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 5일 김포 메이필드호텔에서 현대자동차는 신형 그랜저(IG) 하이브리드 미디어 시승회를 가졌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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