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국민의당의 대선주자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경기도 수원 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대선후보 경선 경기·수원 권역 합동연설회에서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安 “진보·보수 없이 국민의 힘으로 위기 극복해야”
孫 “단순한 정권쟁취가 아닌 새로운 나라 틀 확립”
朴 “개인이 국정 해결하는 시대지나… 대연정 필요”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박주선 국회부의장 등 국민의당의 대선주자들이 1일 경기·수원 권역 합동연설회에서 ‘최대 표밭’을 향한 구애 경쟁으로 혈투를 벌였다. 

이날 수원 체육관에서 열린 합동 연설회에서 안 전 대표는 경기도 지역을 위한 환경·안보·4차 산업혁명을 내세웠다. 손 전 대표는 과거 경기도지사 시절 일했던 인연과 함께 제7공화국을 위한 개헌을 약속했다. 박 부의장은 모든 정치세력이 참여하는 대연합을 주장했다.

안 전 대표는 “진보와 보수가 위기 앞에 따로 있을 수 없다”며 “국민의 힘을 묶어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힘을 합쳐 미래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경문제는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다. 경제·안보만큼 중요한 문제”라며 “미세먼지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이대로 둬선 안 된다. 기준을 강화하고, 화력발전을 청정 발전으로 바꿔 청명한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안보 문제에 대해선 “자강 안보를 통해 첨단병력을 갖춘 정예국군을 만들어 감히 넘보지 못할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면서 “방산·병역 비리를 뿌리 뽑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실력만으로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경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공정한 산업구조를 만들겠다”며 “경기 북부와 남부의 균형발전을 이뤄 20년 먹거리, 미래 일자리를 확실히 만들겠다”고 말했다.

▲ 국민의당의 대선주자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1일 경기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9대 대선후보 선출 완전국민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손 전 대표는 “제 목표는 단지 정권 재취하는 것이 아니라 위기를 극복할 새로운 체제를 갖추는 것”이라며 “개헌으로 새로운 나라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 제7공화국을 열어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모든 개혁세력을 한마당으로 불러들여 개혁 대연합으로 대선 승리를 이뤄내고 개혁 공동정부를 만들겠다”며 “통합과 포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저 손학규, 더 큰 길을 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과거 경기지사 시절을 언급하며 “경기도는 손학규의 꿈의 현장으로 경제 성장을 이룩했다”며 “경기도에서 키웠던 꿈을 대한민국의 꿈으로 키우고자 한다. 경기도민의 자부심을 국민의 자부심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 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19대 대선 후보자 선출 완전국민경선 경기·수원권역 합동연설회에서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연설하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박 부의장은 대한민국이 당면한 위기상황을 대선후보들의 불통·갈등만 양산하는 패권정치의 사기 때문이라고 비판하며 대연정을 주장했다.

그는 “모두가 참여하는 대화와 협력의 정치, 분열을 극복하는 통합의 정치, 국민이 하나 되는 화합의 정치를 해야 한다. 이것이 제가 꿈꾸는 대연정의 꿈”이라며 “한 개인이 국정 해결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변과 돌풍이 없는 경선은 국민의 관심과 이목을 모을 수 없다. 이번에야말로 전 국민이 주목하는 대이변을 보여줄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수도권은 가장 투표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번 경선의 최대 격전지로 손꼽히고 있다. 이미 앞서 치러진 4번의 경선에서 모두 압승한 안 전 대표는 이날 경선에서 승부의 쐐기를 박는다는 생각이다. 그동안 호남과 영남 등 지방에서 일으킨 바람을 북상시켜 수도권으로 진격시키겠다는 계산이다. 반면 손 전 대표와 박 부의장은 그동안 안 전 대표에 뒤졌던 득표율을 이번 경선에서 만회해야만 실낱같은 희망을 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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