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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매출 신장률 60.8%
관련시장 50% 성장전망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올해가 최근 3년 중 미세먼지(PM2.5) 문제가 가장 심각한 해로 꼽힐 정도로 ‘공기 질’에 대한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공기청정기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3월 매출은 더 급증했다.

26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1~3월 초미세먼지 특보는 지난해 41회 대비 2배 이상 많은 85회 발령으로 집계됐다. 초미세먼지 특보는 ㎥당 초미세먼지 90㎍ 이상 고농도 현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된다. 2015년 51회, 2016년 41회로 최근 3년 사이 올해가 가장 높은 빈도수를 나타낸 셈이다.

3월 초미세먼지 평균농도 역시 최근 3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은 평균 33㎍/㎥, 2016년은 평균 26㎍/㎥이었고 올해는 평균수치가 36㎍/㎥(1~23일 기준)에 달했다.

이런 영향으로 공기청정기 매출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3월 1일부터 23일까지 공기청정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60.8% 증가했다. 17일부터 23일까지 최근 1주일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86.1% 신장해 더 큰 증가폭을 보였다.

이마트 조용욱 가전바이어는 “대기 정체와 중국발 스모그의 유입으로 올해 들어 미세먼지가 짙은 날이 유난히 잦아지면서 공기청정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기청정기뿐 아니라 마스크나 세정제 등 관련 용품의 매출도 늘었다. 17~23일 마스크와 세정제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1%, 10%씩 신장했다.

롯데하이마트 역시 3월(1~22일) 판매된 공기청정기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30%나 늘었다. 소비자들이 미세먼지 때문에 야외에서 빨래를 말리기를 꺼려하면서 의류관리기와 의류건조기 매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0%, 1100% 증가했다.

삼성 디지털프라자도 공기청정기 등 헬스케어 가전제품군의 판매량이 2~3배 정도 증가했으며 LG베스트샵도 올해 초 공기청정기가 포함된 헬스가전 판매량이 작년 대비 2배가량 늘었다.

공기청정기 시장도 급속히 성장 중이다. 가전업계는 판매와 대여 물량을 합해 2014년 50만대였던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가 2015년 87만대, 2016년 100만대 1조원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50% 이상 성장해 약 14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수요 증가에 대비해 업계는 다양한 기획전도 준비 중이다. 이마트는 공기청정기 단독 기획상품을 선보인다. IoT 기능 등 일부 고급 사양을 제외해 동급 사양 제품 대비 30% 저렴한 삼성공기청정기(AX60M5051WSD)를 49만 9000원에, 코웨이공기청정기 (AP-1016Q(MINT))를 20만 9000원에 28일부터 본격 판매한다. 또한 크리넥스 황사마스크 KF80 3입 대형(성인용)/소형(아동용)을 각각 5400원에 선보인다. 롯데하이마트도 오는 31일까지 미세먼지 3대품목 기획전을 열고 공기청정기, 청소기, 에어워셔 등을 할인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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