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미국 국무부가 ‘2016 국가별 인권보고서’를 통해 북한 정치범 수용소 등 구금시설에 8만명에서 12만명을 수감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이곳에서 경비원에 의한 육체적 학대가 조직적으로 자행된다고 밝혔다.

4일 미국의소리(VOA) 방송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보고서를 통해 북한을 김씨 일가가 60년 이상 통치한 독재국가라고 규정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정치적 목적으로 정치범과 정부의 반대자, 북송된 탈북자들, 정부관리 등을 처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북한의 해외 노동자 문제를 언급했다.

5만명에서 8만명으로 추산되는 노동자들이 주로 중국과 러시아에서 일하고 있으며, 이들은 하루 평균 12시간에서 16시간, 때로는 20시간의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특히 평균임금은 월 300달러에서 1000달러지만 대부분의 경우 임금의 70%에서 90%를 북한 당국에 의해 착취당하고, 실제로는 한 달에 100달러밖에 받지 못한다”고 했다.

아울러 북한이 정치범 수용소를 계속 운영하고 있다며 이곳의 여건은 강제노동 등 가혹하고 때론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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