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업체서 인양계획 수립 "조기에 완료"
사고해역 유속.파고가 인양속도 결정할듯

(서울=연합뉴스) 군은 4일 백령도 해상에 침몰한 천안함의 인양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해군 관계자는 이날 "실종자 가족들의 요청에 의해 전날 오후 11시 부로 수색.구조작업을 중단했으며 오늘부터 함수와 함미 인양작업을 서두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간 전문 선박 인양업체에서 인양계획을 수립하고 있어 금주 내로 세부적인 계획이 나올 것"이라며 "군은 실종자 가족들의 심정을 헤아려 천안함을 조기에 인양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함 인양작업에는 삼호I&D 소속 해상크레인 '삼아 2200호'와 해양개발공사 소속의 바지선 2척과 120t급 크레인 2척, 유성수중개발 소속 바지선 1척과 120t급 크레인 1척 등이 동원된다.

해군의 해난구조대(SSU)와 특수전부대(UDT) 소속 잠수사를 비롯한 미국 상륙함인 `하퍼스페리' 등 미군 함정도 참여한다.

선체 인양 작업 일정은 사고 해상의 유속, 파도 등 기상 상황에 따라 변동이 심할 것으로 보인다. 사고 해상의 유속은 3~5노트에 이르고 물속이 혼탁하며 해저가 벌 바닥이어서 잠수사들이 수중작업을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해군은 지난 2002년 연평도 근해에서 발생한 제2차 연평해전에서 격침된 130t급 고속정 참수리 357호를 침몰 53일, 인양작전 17일 만에 물 밖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군은 전날 함미 쪽 원상사식당으로 추정된 절단면에 걸려 있던 실종자 고(故) 남기훈(36) 상사의 시신을 수습한 데 이어 심야 수색 구조작업을 펼 계획이었으나 실종자 가족들의 중단 요청으로 작업을 중지했다.

천안함의 사격통제장치의 책임직위인 '사통장'을 맡았던 남 상사의 시신은 국군수도병원에 안치됐으며 해군은 남 상사의 장례절차를 유가족과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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