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조선해양의 3600t 급 해상크레인 ‘대우3600호’가 4일 오후 경남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출발했다. 이 크레인은 4~5일 후 천안함 사고 현장에 도착해 인양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연합뉴스)

[뉴스천지=장요한 기자] 천안함 실종자가족협의회가 잠수요원들의 추가 희생을 막기 위해 구조작업 중단을 요청함에 따라 군 당국은 천안함을 인양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빠른 속도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일 김태영 국방장관은 날씨 상황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있겠지만 이르면 2주 안에 침몰된 천안함이 물 밖으로 나올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번 사건의 발생 원인을 둘러싸고 제기되고 있는 각종 의혹들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결국 선체를 인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양을 하기 위해서는 선체에 쇠줄을 감아야 하기 때문에 침몰한 선체 주변을 탐색해야 한다. 이를 위해 4일 인양팀이 천안함 함미를 끌어올릴 2200t 급 해상크레인을 침몰 해역으로 옮겨 고정시켰다.

5일부터는 정조시간인 오후 1시와 7시쯤에 수중 탐색을 비롯해 인양을 위한 사전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고성능 수중카메라도 투입돼 함체의 입체영상도 촬영할 예정이다.

인양팀 잠수요원들은 사전조사를 통해 선체가 침몰한 모양과 바다 속 지질상태를 파악한 후 쇠줄을 감을 위치를 결정하게 된다. 날씨가 좋으면 사전조사는 6일이나 7일쯤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천안함 인양작업에는 삼호I&D 소속 해상크레인 ‘삼아 2200호’와 해양개발공사 소속의 바지선 2척과 120t 급 크레인 2척, 유성수중개발 소속 바지선 1척과 120t 급 크레인 1척 등이 동원된다.

대우조선해양 3600t 급 해상크레인 ‘대우 3600호’도 4일 출발해 오는 8일이나 9일쯤 백령도 사고현장에 도착해 인양작업에 투입된다.

해군의 해난구조대(SSU)와 특수전부대(UDT) 소속 잠수사를 비롯한 미국 상륙함인 ‘하퍼스페리’ 등 미군 함정도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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