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 원지동 부지. (보건복지부 제공)

시설 강화로 원지동 이전해 2021년 완공 예정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가 오는 10일 ‘감염병전문병원 지정 의료 기관 등’ 고시를 발령하고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안명옥)을 중앙 감염병병원으로 지정한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국립중앙의료원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 신종 감염병, 원인불명 질환과 고위험 감염병 환자 등의 진단·치료·검사를 전담하고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와 함께 감염병 관련 연구, 교육·훈련과 자원관리 등 감염병 대응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다만, 이번 지정은 조건부로 시설·장비 등을 감염병전문병원 완공시까지 갖추는 것을 조건으로 하며, 서울 원지동에 감염병전문병원 완공 이후 시설·장비 등이 완비 될 예정이다.

중앙감염병병원은 2015년 메르스 사태로 신종감염병과 고위험감염병 등에 대한 전문치료병원 지정·육성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국가방역체계 개편방안’의 일환으로 추진돼 왔다.

중앙감염병병원은 감염병에 특화해 1병실 1병상을 원칙으로 100개 이상의 읍압격리병상(일반 80개, 중환자 16개, 고도 4개 등)을 운영하며, 평시에도 전체 격리병상의 20% 이상을 대기병상으로 두고 감염병 환자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음합설비를 갖춘 수술실 2개와 생물안전 3등급의 검사실을 설치해 다양한 위기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예정으로 인력기준도 대폭 강화해 감염병 관련 전문의 6인을 포함한 의사 10명과 간호사 21명을 의무적으로 배치하도록 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국립중앙의료원의 낙후된 시설·장비를 개선하고 응급상황 시 헬기 등의 접근성 강화를 위해 현재의 동대문부지에서 서초구 원지동 부지로 이전하는 현대화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는 기본설계를 추진한다.

원지동으로 이전하는 국립중앙의료원에는 재난과 응급의료센터, 전원조정센터, 권역외상센터, 중앙감염병병원, 중앙모자의료센터 등이 설치돼 국가공공의료중앙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또 공공보건의료인 교육훈련과정도 운영해 양질의 공공보건의료인 양성에도 매진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국립중앙의료원의 원지동 이전은 공공보건의료체계의 대대적 기능개편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인 국립중앙의료원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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