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까지 2·3호선 교체
안전 신속 확보 방안 마련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서울메트로가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새내역 전동차 고장 사고와 관련해 매뉴얼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태호 서울메트로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하철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사고 원인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을 해야 하지만 원칙적으로는 전동차 내에서 대기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다”며 “더 큰 사고로 발전하지 않도록 비상코크 등을 취급하지 말고 전동차 내에서 대기하도록 비상대응 조치 매뉴얼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지하철에서도 고장상황을 기관사가 인지할 때까지는 전동차내에서 대기하도록 안내하고 있다”며 “서울지하철 전동차들의 경우 객차가 불연재로 만들어져 화재로 객차가 연소되지 않는다는 점도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전동차 안에서 불꽃과 연기를 직접 목격한 승객은 일분일초가 매우 긴박하게 느껴졌을 것”이라며 “이런 이유로 기다려달라는 안내방송이 나왔지만 일부 승객이 비상 코크로 직접 출입문을 열고 하차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메트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번 기회에 현재의 안내방송 등의 매뉴얼, 기관사 상황대응능력 제고 등에 있어 개선할 부분은 없는지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사고 발생 차량에 대해서는 정확한 원인 분석을 통해 조속한 시일 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메트로는 대책으로 서울메트로는 2·3호선 노후 전동차 620량에 대해 총 8370억원을 들여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교체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2호선의 경우 내년까지 200량, 2020년까지 224량, 2022년까지 46량을 각각 교체한다. 3호선은 2022년까지 150량을 교체할 계획이다.

전날 오전 6시 28분 잠실새내역 전동차 하부 단류기함(전기를 외부선에서 공급받아 전동차 기기들에 공급하는 장치)에 불꽃과 연기가 일어나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서울메트로 측은 화재 원인을 ‘주회로단류기(LB)함 절연내력 저하’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메트로는 “주회로단류기 과열시 과전류에 의한 전동차 옥상 주회로 퓨즈가 내부 소손되면서 연기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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