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국민주권개혁회의’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새누리·민주당은 구체제… 정치 전면서 물러나야”
“제왕적 대통령제 폐지, 다당제·합의제로 개헌해야”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22일 “구체제 청산과 신체제 건설하는 시민혁명을 완수하겠다”며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손 전 고문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국민주권개혁회의’ 출범식에서 “동지들과 함께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저에게 짐을 준다면 피하지 않고 여러분과 함께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주권개혁회의는 손 전 고문을 지지하는 단체로 회원 수는 약 11만명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금의 정국에 대해 “지난 1997년 IMF 사태와는 비교가 안 될 근본적인 위기”라고 진단하며, 이 위기를 벗어나는 방안으로 제7 공화국 건설의 길을 제시했다.

제7 공화국에 대해선 ▲자유롭고 평등한 나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나라 ▲청년들이 내일의 희망을 품는 나라 등이라고 설명했다.

손 전 고문은 “새누리당 잔존 세력은 한국 정치의 전면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당의 모든 권력을 독점하고 폐쇄적으로 운영한 더불어민주당의 패권세력은 새누리당의 세력과 더불어 구체제의 한 부분”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새로운 체제 건설과 관련해 “제왕적 대통령제를 없애고, 승자독식과 양당 담합으로 유지되는 양당체제를 다당제와 합의제 민주주의로 바꾸며 국민주권과 기본권을 강화하는 개헌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손 전 고문의 행사에 참석한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오랫동안 함께 해왔고, 검증도 끝난 분”이라며 “손 전 고문은 국민의당으로 와야 할 첫 번째 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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