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일 개막… 이동근 PD의 실화 담아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화상을 입었다. 주먹을 쥘 수 없다. 숨 쉬는 것조차 버겁다. 나의 무대는 끝났다. 하지만 나의 삶은 끝나지 않았다.’

‘화염 속에서 너를 안았다. 이제는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너를 안아야해. 감당할 수 있겠니?’

연극 ‘주먹쥐고 치삼(연출 정범철)’이 오는 2월 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세우아트센터에서 첫 막을 연다.

‘주먹쥐고 치삼’은 주인공 ‘문치삼’이 화상을 입은 힘든 상황에서도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내용이다. 주인공 ‘문치삼’은 불의의 화재로 인해 전신 50%, 3도 화상을 입은 아이디서포터즈 이동근 PD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캐릭터다.

연출은 제34회 서울연극제에서 대상, 연출상, 신인연기상, 희곡상을 받은 연극 ‘만리향’의 정범철이 맡았다. 정범철 연출은 “화상 환자나 소방관 주제의 작품이 많다”며 “이번 작품이 관객에게 애환을 전할 기회라 생각하고 잘 만들어나가고 있다”고 연출 소감을 전했다.

집필에는 2016년 제2회 윤대성 희곡상을 수상하고 연극 ‘보물섬’ ‘페리클레스’ ‘니 애비의 볼레로’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김세한 작가와 ‘치고 박고’ 등을 집필한 김성진 작가가 참여했다.

주인공 ‘치삼’ 역에는 배우 정용락, 도창선이 캐스팅됐다. ‘치삼’의 아버지 이자 소방관인 ‘태성’ 역은 영화 ‘미씽’, 드라마 ‘화려한 유혹’, ‘식샤를 합시다’에 출연한 배우 장원영이 맡았다. 장원영은 “추운 겨울에 따뜻한 연극을 만들기 위해 배우와 스태프들이 즐겁게, 때로는 토론하면서 좋은 공연을 만들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외에 배우 이상민, 박도하, 염혜주, 신진호, 이나경이 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화상 환자를 후원하는 ‘베스티안 재단’이 주최, 주관하며 공연의 일부 수익금은 소방관 처우 개선과 소아화상환자들의 치료비로 기부될 예정이다. 공연은 내달 1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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