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이 18일 오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별검사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입학·학사 특혜 지시 여부 조사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특검팀)이 ‘비선실세’ 최순실(61, 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에게 이화여대 입학·학사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 최경희 전(前) 이화여대 총장을 소환했다.

최 전 총장은 지난 2014년 이화여대 체육특기자전형 입시에서 정씨가 통과할 수 있도록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학점과 출결 등 정씨의 학사과정에서도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앞서 특검팀은 남궁곤(56, 구속) 전 이화여대 입학처장을 조사하면서 그가 정씨 입학을 위해 면접 교수들에게 “면접생 중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있으니 뽑으라”고 지시했고 당시 정씨가 금메달을 갖고 면접에 임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정씨는 재학 중 수업에 출석하지 않았고 출석을 대체할 자료가 없었음에도 학점을 인정받는 등 학사 특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정씨의 이대 입학·학사 특혜 의혹 배경에 최 전 총장이 있다고 보고 최 전 총장을 상대로 이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나 정부 고위인사의 지시·외압은 없었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이화여대가 정부의 대학 재정지원 사업에 대거 선정된 이유에 대해서도 정씨에게 특혜를 제공한 데 따른 대가인지를 조사할 예정이다.

최 전 총장은 정씨 특혜 의혹과 관련해 위증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지난달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참석해 정씨에 대한 특혜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특검팀은 최 전 총장의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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