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쉐보레 9년 만의 완전변경 신차 ‘올 뉴 크루즈’가 국내에 공식 출시됐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08년 출시 이후 115개국에서 400만대 이상 팔려
153마력의 신형 1.4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
경량 고강성 차체, 균형 잡힌 서스펜션, 정밀 조향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국내 준중형 세단의 새 기준을 제시합니다.”

한국GM 쉐보레가 17일,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대선제분 문래공장에서 9년 만에 새롭게 탄생한 ‘올 뉴 크루즈’를 국내에 처음 공개했다.

제임스 김(James Kim) 한국GM 사장은 “신형 크루즈는 시선을 끄는 감각적인 디자인뿐 아니라 파워트레인과 섀시, 안전 시스템 등 모든 부분에서 변화를 이뤄냈다”며 “C세그먼트(준중형차) 차량이지만 성능이나 디자인 등 모든 면에서 D세그먼트(중형차) 시장까지 노린다”고 밝혔다.

‘올 뉴 크루즈’는 준중형 세단을 뛰어 넘어 중형차급의 영역까지 노린다. 쉐보레 관계자는 “경쟁 차종으로는 준중형 세단 현대차 아반떼와 중형세단 르노삼성 SM6”라고 말했다. 지난해 구형 크루즈는 국내에서 1만 847대가 판매됐다. 같은 기간 아반떼는 9만 3804대가 팔렸고, SM6는 지난해 3월 출시 이후 5만 7478대가 팔렸다.

쉐보레 크루즈는 2008년 첫 출시 이후, 전 세계 115개국에서 400만대 이상 판매된 월드 베스트셀링카로 꼽힌다. 신형 글로벌 제품개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9년 만에 새롭게 탄생했다.

‘올 뉴 크루즈’는 차급을 뛰어넘는 차체 크기를 바탕으로 대폭 확장된 실내공간을 갖췄다. 고강도 경량 바디 프레임과 GM의 최신 가솔린 터보 엔진이 지원하는 역동적인 주행 성능에, 첨단 능동 안전 시스템을 대거 탑재했다.

▲ 17일 쉐보레 ‘올 뉴 크루즈’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국회의원, 한국지엠 제임스김 사장, 산업통상자원부 정만기 제1차관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날 산업부 정만기 제1차관은 축사를 통해 “한국지엠은 매년 1조원 이상의 신규 투자를 이뤄내는 중요한 기업”이라며 “작년에는 국내에서 18여대를 판매하면서 생산대수에서 80% 이상을 수출함으로 우리 경제에 크게 기여했다. 이번 신차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환경노동위원장 홍영표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지난해 제 지역구에 있는 한국지엠의 실적이 좋아서 기분이 좋다. 올해 한국지엠이 국내 점유율 20%를 달성하길 바란다”며 축하 인사말을 전했다.

◆오펠 아키텍처… 쉐보레 최신 디자인

신형 크루즈는 유럽의 오펠(Opel)이 개발을 주도한 차세대 준중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기존 모델 대비 15㎜ 커진 휠베이스와 25㎜ 늘어난 전장을 통해 뒷좌석 레그룸이 22㎜ 확장되면서, 중형차급에 이르는 실내 거주성을 확보했다.

확장된 차체에도 이전 모델 대비 공차 중량을 최대 110㎏을 줄였다. 초고장력·고장력 강판을 늘리고 차체 강성을 27% 높였다.

동급 최대 차체 길이(4665㎜)의 신형 크루즈는 전고를 기존 모델 대비 10㎜ 낮게 설계해 안정적이면서도 날렵하다. 말리부와 같은 스포츠 세단 스타일의 캐릭터 라인으로 쉐보레 제품 디자인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이 차의 공기저항계수는 0.28Cd로 우수한 수준이다.

외관을 보면, 매끄럽고 길게 뻗은 프로젝션 헤드램프와 LED 시그니처 주간주행등이 첫 눈에 들어온다. 쉐보레 패밀리룩을 상징하는 듀얼 포트 그릴 디자인을 반영해, 전면부는 웅장하고 역동적이다. 전면 범퍼와 후드와 몸체의 입체적인 캐릭터 라인은 세련미를 더한다. 리어 램프 디자인은 후면 유리창 상단에 별도로 위치한 와이드 LED 보조 제동등과 함께 입체적인 후면부 디자인을 구성한다.

인테리어는 듀얼 콕핏 센터패시아의 각종 인터페이스는 4.2인치 슈퍼비전 컬러 클러스터와 연동해 직관적이고 인체공학적으로 작동한다. 무릎 공간을 확보하고 2열 센터 터널도 낮게 설계해 편안함을 더했다. 부드러운 촉감의 마감 소재는 버킷 타입 좌석 시트와 함께 탑승객을 안락하게 감싸고 고급감을 준다.

▲ 17일 쉐보레의 완전변경 ‘올 뉴 크루즈’가 출시됐다. 신차와 모델들 (제공: 한국GM)

◆고효율·고성능 최신 파워트레인

신형 크루즈에는 신형 1.4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GM의 첨단 다운사이징 엔진 기술로 새로 개발된 4기통 1.4리터 터보 엔진은 153마력의 최대 출력과 24.5kg·m의 최대 토크를 갖췄다. 여기에 3세대 6단 자동변속기는 검증된 내구성을 통해 효율적인 엔진 구동력 전달과 부드러운 변속감을 준다.

신형 크루즈는 스탑 앤 스타트 기능과 다운사이징 경량화를 통해 복합연비 13.5㎞/ℓ를 달성했다. 또 랙타입 전자식 파워스티어링(R-EPS) 시스템을 적용했다. 경량 고강성 차체와 균형 잡힌 서스펜션 시스템과 조화를 이뤄 부드럽고 민첩한 조향이 가능하다고 쉐보레 측은 밝혔다.

◆쉐보레 슈퍼 세이프티

신형 크루즈는 초고장력 강판을 광범위하게 적용한 고강성 차체를 통해 최고 수준의 충돌 안전성을 확보했다.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된 6개의 에어백은 360도 전방위 첨단 안전 시스템과 연동해 외부 충격으로부터 운전자와 탑승객을 보호한다.

또 차체의 74.6%에 이르는 광범위한 범위에 초고장력·고장력 강판을 적용했고, 성형에도 유리한 첨단 소부경화강(PHS) 적용 비율을 21%까지 확대해 외부 충격에 의한 차체 변형을 최소화했다.

동급 최초로 적용된 차선이탈 경고와 차선유지 보조 시스템은 졸음운전 등 운전자 부주의로 인한 차선이탈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위험을 예방한다. 또 버터플라이 타입의 와이퍼를 적용해 고급스러운 외관 디자인과 함께 넓고 깨끗한 전방 시야를 확보해 안전 운행을 돕는다.

사각지대 경고시스템(SBSA), 전방충돌 경고시스템(FCA), 자동주차 보조시스템(APA), 전좌석 안전벨트 경고 시스템, 급제동 경고 시스템, 스마트 하이빔 등 프리미엄 안전사양을 대폭 적용해 중형차급 이상의 첨단 안전성을 구축했다.

◆스마트 고급 편의사양

신형 크루즈는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과 더불어 다양한 휴대 기기를 충전할 수 있도록 USB 포트(2.1A)를 제공한다. 앞좌석 3단 열선 시트, 열선 내장 스티어링휠, 9개의 고성능 스피커와 대용량 앰프로 구성된 보스(BOSE®) 프리미엄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등 고급 편의사양을 대거 적용해 프리미엄급 편의성을 제공한다.

8인치 고해상도 풀 컬러 스크린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쉐보레 마이링크(MyLink)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전용 스마트 내비게이션을 지원하며, 애플 카플레이(Apple CarPlay)를 통해 전화 통화와 문자 전송, 음악 감상, 시리 음성 명령 기능을 지원한다.

‘올 뉴 크루즈’의 가격은 LS 1890만원, LT 2134만원, LT 디럭스 2286만원, LTZ 2437만원, LTZ 디럭스 2478만원(부가세 포함)이다.

▲ 쉐보레 9년 만의 완전변경 신차 ‘올 뉴 크루즈’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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