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기아자동차가 3세대 ‘올 뉴 모닝’ 신차를 공식 출시했다. 올해 국내 8.5만대, 해외 14.5만대를 판매 목표로 한다고 기아차는 밝혔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오른쪽 두 번째)과 김창식 부사장(왼쪽 첫 번째)과 모델들이 ‘올 뉴 모닝’ 옆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구조용접착제 67m 등 안전성에 초점
차량으로 강판 밟으며 차체 강성 시연
“국내 8.5만대, 해외 14.5만대 목표”
차량 가격 1075만~1400만원대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기아자동차 ‘올 뉴 모닝’이 국내에 공식 출시됐다. 초고장력 강판 비율을 44%로 확대하고 구조용접착제를 67m로 늘려 국내외 경차 중 안전성을 최고로 높이는 데 초점을 뒀다.

17일 기아차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올 뉴 모닝’의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판매에 돌입했다. 기아차는 ‘올 뉴 모닝’을 국내에서 8만 5000대를, 해외에서는 14만 5000대를 판매해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23만대를 팔겠다고 밝혔다.

이번 ‘올 뉴 모닝’의 큰 특징으로는 차체 강성에 따른 안전성을 꼽았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 뉴 모닝’가장 큰 특징은 초고장력 강판을 44% 적용한 것과 구조용접착제를 67m를 적용하면서 단단한 정도를 높였다”며 “차체 강성은 국내 경쟁사라든지 유럽 경쟁사 대비 우월하게 개발했다”고 말했다.

‘올 뉴 모닝’은 전복 등의 상황에서 차량 중량의 몇 배까지 견디는지를 평가하는 천정 강도는 기존(4.3) 대비 14% 향상된 4.9를 기록했다. 외부 충격에 의한 차체 변형 정도를 평가하는 비틀림 강성도 기존(13.9) 대비 32% 향상된 18.4를 달성했다.

▲ 17일 기아자동차가 3세대 ‘올 뉴 모닝’에 적용한 초고장력 강판의 강도 시험 SUV로 밟고 지나가도 초고장력 강판은 찌그러지지 않았다. 반면 일반강은 납작하게 찌그러졌다. ⓒ천지일보(뉴스천지)

◆6년 만에 3세대 신차… “연비 15.4㎞/ℓ”

기아차는 지난 2011년 2세대 모닝 출시 후 프로젝트명 ‘JA’로 개발에 착수해 6년 만에 3세대 모델로 새롭게 ‘올 뉴 모닝’을 내놨다. 3세대 모델은 ‘견고한 차체에 첨단 스마트 기술이 결합된 스마트 컴팩트’를 목표로 개발됐다.

특히 ‘차세대 경차 플랫폼’과 ‘카파 1.0 에코 프라임 엔진’을 적용해 안전성과 실내 공간, 주행성능, 연비 등 전 부문에서 상품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카파 1.0 에코 프라임 가솔린 엔진’은 고온 배기가스의 에너지 회수에 의해 웜업 속도를 증대시키는 ‘배기 일체형 헤드’ 등 다양한 엔진 신기술이 적용돼 연비 효율성을 높였다.

이로써 ‘올 뉴 모닝’은 최고출력 76마력(ps), 최대토크 9.7kgf·m의 동력성능에 15.4㎞/ℓ의 복합연비를 달성해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를 갖췄다. 이는 기존 모델 대비 5.9% 향상된 것이다. 실 주행 연비 증가로 도심주행이 많은 경차 고객의 체감 연비가 높아졌다고 기아 측은 설명했다.

기아차는 가솔린 1.0 모델을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 중 터보 모델과 LPI 모델을 각각 출시해 올 뉴 모닝의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 17일 기아자동차가 3세대 ‘올 뉴 모닝’ 신차를 공식 출시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 3세대 ‘올 뉴 모닝’의 뒷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신규 플랫폼 적용해 공간 늘려

‘올 뉴 모닝’은 신규 플랫폼 적용을 통해 기존 대비 15㎜ 늘어난 2400㎜의 휠베이스를 구현해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전장은 3595㎜이며, 전폭 1595㎜, 전고 1485㎜, 휠베이스(축거) 2400㎜이다.

시트 형상 최적화로 크래쉬패드 슬림화, 스티어링 휠 상향 등 패키지 기술을 통해 1·2열 전 좌석의 헤드룸, 숄더룸, 레그룸을 늘려, 여유 있는 실내 거주공간을 확보했다.

넓은 화물 적재공간과 다양한 수납공간도 이번 신차의 특징이다. 최적화된 설계를 바탕으로 기존 200ℓ 대비 28% 증가한 255ℓ의 트렁크 용량을 확보했다. 상하단으로 이동 가능한 2단 러기지 보드 구조를 적용해 적재공간의 활용성을 높였다. 2열 시트 원터치 풀플랫 기능을 이용하면 2열 시트를 완전히 접어서 1010ℓ까지 화물 적재가 가능하다.

◆T맵·애플카플레이 탑재

‘올 뉴 모닝’은 맵 내장형 내비게이션 선택이 가능하고 여기에 기존에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 이용하던 ‘T맵’을 차량의 내비게이션 화면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기아 T맵’ 서비스를 동급 최초로 제공한다.

이는 메뉴의 구성이나 위치, 글자 크기 등을 차량 전용으로 최적화해 운전자가 편리하고 안전하게 내비게이션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애플 카플레이’도 적용해 지도, 전화, 문자, 음악 등 스마트폰의 여러 기능을 차량 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다.

이밖에도 ‘올 뉴 모닝’은 4.7m의 동급 최소 회전 반경을 구현했다. 스티어링휠과 연동돼 차량의 경로를 보여주는 조향연동 후방 카메라를 탑재해 U턴과 주차 시에도 도움을 준다. 시트 편안함은 준중형급 수준으로 상향했다. 또 조명이 탑재된 운전석 선바이저 대형 화장거울, 버튼시동&스마트키 시스템, 히티드 스티어링휠, 뒷좌석 쿼터 글라스 등을 기본 적용했다.

▲ 17일 기아자동차 3세대 ‘올 뉴 모닝’ 내부 ⓒ천지일보(뉴스천지)
▲ 3세대 ‘올 뉴 모닝’의 뒷좌석 다리 공간 ⓒ천지일보(뉴스천지)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 경차 시장이 17.3만대로 지난해 줄었고, 시장의 연령층은 20~30대가 절반이었다가 현재 45% 수준으로 하락했다”면서 “이러한 가운데 20~30대와 30~40대 연령층을, ‘올 뉴 모닝’ 전체 판매의 각각 절반씩 차지하도록 공략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창식 기아차 부사장은 “기아차는 국내 판매 50만대를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이뤘다”며 “최근 디트로이트에서 스포츠 세단 ‘스팅어’도 선보이는 등 판매력을 높이고 있다. 이번 ‘올 뉴 모닝’도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서 경차 시장에서 선두를 되찾고 올해에도 50만대 초과 달성을 하겠다”고 밝혔다.

기아차 ‘올 뉴 모닝’은 판매가격은 자동변속기 기준, 부가세를 포함해 베이직 플러스 1075만원, 디럭스 1115만원, 럭셔리 1315만원, 레이디 1350만원 프레스티지 1400만원이다.

▲ 17일 기아자동차가 3세대 ‘올 뉴 모닝’ 신차를 공식 출시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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