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교회개혁실천연대 교회문제상담소가 지난해 대면·전화상담을 통해 접수한 교회 분쟁과 갈등 유형을 가운데 ‘재정 전횡’ 문제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개혁실천연대(교개연) 부설 교회문제상담소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교회 분쟁 상담을 총 162회 진행했으며, 대면·전화상담 157회, 기타(e-mail) 5회를 실시했다.

7일 교회문제상담소가 발표한 ‘2016년 상담통계 및 분석’에 따르면 재정 전횡이 20.7%(53건, 중복응답 허용)로 가장 많았다. 이어 목회 부실과 표적 설교·이단 매도가 15.2%(39건), 독단적 운영 11.3%(29건), 목회자 성폭력과 성적 비행 9.3%(24건), 교회세습 8.2%(21건) 순으로 나타났다.

교회문제상담소 측은 “대면상담과 전화상담을 종합해보면 가장 많이 다룬 주제는 교회나 기관의 재정관련 문제였다”며 “교회 분쟁의 가장 큰 원인이 회계 불투명성, 배임, 횡령 혐의 등 재정을 관리하는 문제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교회분쟁 원인에 대해서는 “교회의 의사결정 권한은 여전히 소수의 목회자에게 집중돼 있다”며 “또한 불투명한 교회운영과 남성 중심적이고 강압적인 위계질서에서 비롯된 분쟁이 아직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교회개혁실천연대는 교회분쟁을 겪고 있는 개별 교회를 돕기 위해 교회문제상담소를 세워 지난 2003년부터 2016년까지 13년간 교회상담을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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