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서울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연극 ‘인간’ 프레스콜에서 배우 오용과 김나미가 열연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프랑스 천재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유일한 희곡을 원작으로 한 연극 ‘인간’이 막을 올렸다.

22일 서울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연극 ‘인간’ 프레스콜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연출 문삼화와 배우 고명환, 오용, 박광현, 전병욱, 안유진, 김나미, 스테파니 등이 참석했다.

연극 ‘인간’은 인류 마지막 생존자인 화장품 연구원 ‘라울’과 호랑이 조련사 ‘사만타’가 ‘인류는 이 우주에 살아남을 자격이 있는가’에 대한 상반된 의견을 가지고 재판을 여는 2인극이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 중 유일한 희곡으로 출간된 ‘인간’은 2004년 출간 이후 프랑스에서 연극화됐으며 한국에서는 2010년 충무아트홀 블루소극장에서 아시아 초연을 성공리에 마친 바 있다.

동물 실험을 하는 고지식하고 소심한 연구원 ‘라울’ 역은 고명환, 오용, 박광현, 전병욱이, 동물과 사람을 사랑하는 다혈질적이고 매력적인 서커스단의 호랑이 조련사 ‘사만타’ 역은 안유진, 김나미, 스테파니가 캐스팅됐다. 2명의 주인공은 각자 다른 매력을 뽐내며, 캐스팅마다 신선한 조합을 이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삼화 연출은 “원작은 훨씬 사변적이고 말이 많다. 너무 한국적이지 않은 재판신이 가장 힘들었다. 유럽 특유의 토론 문화가 한국인과 안 맞아서 그 부분을 쳐내는 데 집중했다” 며 “그럼에도 작품은 역시 베르베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핵심을 관통했다. 인간이 무엇이며 인간이 얼마나 보잘것없는가를 알려줬다”고 말했다.

▲ 22일 서울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연극 ‘인간’ 프레스콜에서 고명환이 열연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라울’ 역의 고명환은 “공연 팀이 불협화음 없이 잘 뭉치고, 재밌게 연습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든 것도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다 선해서 인간적이다”고 말했다.

‘사만타’ 역으로 열연한 배우 김나미는 “인간에 대한 메시지를 많이 담고 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메시지는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 계속 인간에 대해서 반성하게 만드는 글이었다”며 “원작을 읽었을 때 재밌던 부분이나 울컥한 부분을 관객분들이 같이 공감해주시고 공감해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책을 보고 나서 의아했던 키스신이 되게 의아했었는데 연습과정에서 무대에 올라가서는 그 부분들이 너무 자연스럽게 만들어져서 만족스럽게 연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광현은 “연극 무대가 처음이다. 예전부터 연극을 정말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마침 소속사에서 제의했다”며 “대본을 받고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좋아하는 작가였기에 재밌을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됐다”면서 출연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첫 무대에 정말 많이 떨면서 긴장이 많이 됐다.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관객분들이 돈 내고 오셨는데 연극 보시고 돈 아깝다는 말이 나오지 않게 연기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연극 ‘인간’은 오는 2017년 3월 5일까지 계속된다. 

▲ 22일 서울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연극 ‘인간’ 프레스콜에서 배우 스테파니와 전병욱이 열연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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