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명승일 기자] 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큰집’ 발언과 관련해 전임 지방 MBC 사장단이 22일 성명을 내고 김재철 사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물러난 김우룡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발언 가운데 지난 3월 8일의 지방 MBC 사장단 인사가 ‘김재철 사장 혼자서 한 인사가 아니라 큰집에서 불러다가 쪼인트도 까고 매도 때려 만든 인사’라는 대목에 주목한다”며 “‘큰집’은 세간의 통상적인 언어로 분명 청와대를 지칭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는 김재철 사장의 선임 배경이 대통령과의 친분 때문이라는 풍설이 파다한 마당에 지방 MBC 사장들까지 청와대가 강제로 해임하고 임명했다는 사실을 만천하에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3월 8일 인사에서 지방 MBC와 계열사에 대한 경영평가 결과가 철저히 무시된 점, 특정지역 출신만 일부 잔류시킨 점도 보도 내용에 사실성을 더한다”면서 “김재철 사장은 인사권자로서 본인의 명예가 더 이상 추락하지 않도록 사장직에서 물러날 것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한편 MBC 노조도 ‘큰집’ 발언에 대한 진상규명과 함께 김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며 이날부터 여의도 본사 사장실 앞에서 무기한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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