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달 28일 뉴욕에서 일본 언론들과 간담회를 열고 현안에 대한 생각을 밝히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백지원 기자] 귀국 후 대선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포용적 리더십’을 언급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반기문 총장은 16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유엔 출입기자단과의 기자회견에서 “(최근의 최순실 사태는) 한국민이 만난 가장 큰 위기 가운데 하나”라면서 “나는 한국 국민들이 현재의 위기 극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포용적 리더십을 간절하게 원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민이 어렵게 성취한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잃고 싶지 않으려 한다는 것을 안다”며 “나라의 미래에 대한 국민의 불안을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이어 “한국민들이 회복력과 매우 성숙한 민주체제를 통해 이 어려움을 이른 시일 안에 극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회통합과 화합’을 한국 사회의 과제로 제시하면서 “사고방식, 소득 등의 차이를 조정해 화합으로 이끌 것이냐 등 우리가 생각해야 할 이슈들이 무수히 많다”고 덧붙였다.

귀국 후 계획에 대해서는 “정치 지도자와 시민사회단체 대표, 친구 등 가능한 많은 사람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내가 한국을 위해 무엇을 하는 게 최선이고 또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진지하게 생각해보겠다”며 대권 도전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12월 31일을 마지막으로 9대 유엔 사무총장에서 물러나는 반 총장은 퇴임 후 잠시 휴식의 시간을 가진 뒤 1월 중순 귀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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